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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거성(水到渠成)

958호 · 2018-07-08

수도거성(水到渠成),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난다’는 뜻으로, ‘때가 오면 일이 자연히 이루어지거나 학문을 열심히 닦아 조예(造詣)가 깊어지면 명성(名聲)이 저절로 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가만 둬도 때가 되면 성사되고, 길이 난다는 게 아니다. 계속, 끊임없이, 부단히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 물을 흘렸다고 도랑이 생길까. 곧 말라 아무 흔적도 없게 된다. 숲길을 한 번 걸었다고 길이 생길까. 하룻밤에도 잡초는 무성해진다. 그러므로 숱하게 물을 흘려야 한다. 그러면 도랑이 생기고, 그것이 시내가 되고, 시내가 강이 되고, 강이 바다가 된다.

나는 베트남 집회를 앞두고 있다. 그것이 성사가 될지 안 될지는 하나님만 아신다. 그러나 나는 계속 베트남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며, 베트남 교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것이 도랑을 이루고, 도랑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될 때까지 나는 계속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레 베트남을 복음화하지 않겠는가.

처음부터 바다를 만들려고 하지 마라. 처음부터 너무 큰 것을 꿈꾸지 마라. 많은 물을 한꺼번에 부으면 도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방으로 퍼져 어디에도 길이 나지 않는다. 무리와 욕심은 동색이니 버려야 한다.

‘수도거성’을 이루는 길은 작은 습관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조금씩 물을 흘리는 습관이 대성할 수 있는 길이다. 하루 몇 개의 영어 단어를 외우다 보면 영어에 능숙해지고, 하루 성경 한 장을 읽다보면 완독하게 되고, 하루 계단 몇 개씩 오르다보면 건강해지고, 매일 부모님께 전화하다보면 효자가 되고, 푼돈이라도 저축하다보면 목돈이 되는 것, 그것이 ‘수도거성’이다. 그것은 조급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습관으로 때가 되면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공의 비결, ‘수도거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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