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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중보기도의 힘

948호 · 2018-04-29

대학시절, 지인들과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경찰들이 제 좌석이 구겨진 것을 보고 아마도 제가 죽었을 거라고 얘기했다더군요. 하지만 저는 가벼운 경상을 입었고, 알고 보니 사고가 난 같은 시각, 하나님께서 지인에게 꿈으로 급히 계시하셔서 사고를 막도록 급히 간절한 기도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저를 위해 기도해준 동역자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지 않고 그 순간 무릎을 꿇었던 지인에게 참으로 감사한 순간이었지요.

이후 저도 성령의 이끌림에 따라 생각지 않은 성도를 위한 기도가 흘러나오거나 정해진 기도시간이 아님에도 급히 기도의 감동이 오면 그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모르지만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시거나 하나님의 사역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저 같이 작고 연약한 성도를 위해서도 그런 기적이 이루어졌으니 이는 성령을 받은 우리 모두에게 가능하고도 필요한 섬김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에도 수많은 중보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고(삼상12:23),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기 위해 기도했으며(창18:16~33), 스데반은 순교의 순간에도 자신을 돌로 쳐 죽이는 자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않으시기를 중보했습니다(행7:60).

특히, 욥의 경우 자신의 가족, 재산, 건강을 다 잃고 아내도 떠나고 친구들조차 자신을 정죄할 때에도 자신의 믿음을 지킴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데, 놀라운 것은 그가 자신을 질책하는 죄를 지은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 순간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셨다고(욥42:10)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욥의 회복은 욥의 진실하고 순결한 믿음이 하나님을 감동시킨 결과이지만 그 시점만큼은 친구를 위해 중보하는 순간이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부분입니다.

또한, 예수께서도 사역 당시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간구(눅22:31~32)하심은 물론이요,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시니 중보기도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사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주신 두 가지 계명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마22:37~40). 중보기도는 어쩌면 이 두 가지 계명을 함께 이루는 거룩한 순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깊은 영적 교제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하루 24시간 빠듯한 시간 속에 자기의 필요를 내려놓고 먼저 타인을 위해 기도하니 참된 이웃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확신합니다. 중보기도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이며, 오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중보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당신의 모든 필요가 흔들어 눌러 넘치도록 더해질 것을 말입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요17:20).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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