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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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봐야 안다, 해보면 다르다

942호 · 2018-03-18
연단을 넘어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아지신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서 오히려 내가 더욱 건강해졌고, 내 주변사람들의 건강도 돌아보고 돕는 일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되었다.

나부터가 어려서 잘 먹지 못하고 자라 약골체질이 나의 천성이겠거니 하며 20대 중반까지 골골한 몸으로 살아왔다. 그러다가 단백질 소모증인 폐결핵에 걸려 180cm에 59kg까지 살이 빠지면서 이대로 가다간 뼈만 남겠다 싶어 시작한 게 헬스였다. 이후 매일 성실히 1시간 반 헬스에 시간을 투자하여 메마른 몸에 근육을 붙여 70kg 중반까지 몸을 만들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피로감과 피곤은 사라지지 않았다. 피검사를 받아보니 염증지수가 자그마치 200이 넘었다. 정상은 20이라며 의사도 놀랐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의 일로 건강에 대한 전문서적과 영양학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며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먹는 것이었다. 먹는 것이 내 몸을 만든다. 이것만큼 명확한 진리가 없다. 각 음식과 영양소가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내 몸에 무엇이 부족한가를 살펴보니 답은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 내가 가장 싫어하는 채소였다. 별명이 육식동물이고, 고기가 없으면 밥을 안 먹어온 나인데 야채라니….

그러나 변화되길 원하면 새로워져야 한다. 처음엔 채소의 양을 60g으로 시작하여 차차 180g까지 늘렸다. 좋아하던 고기 식단은 적은 양으로 제한하고 야식도 끊었다. 영양제도 11알이나 되는 양을 매일매일 챙겨먹었다. 그러자 몸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평생 아침이면 불편한 배를 붙잡고 화장실로 가야만 했고, 입 주변엔 내장기관과 내분비계의 불편함을 나타내는 여드름이 가득했고 피로감을 달고 살았던 내가 아침이 편안하고 피부도 깨끗하고 몸이 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몸이 더 좋아지니 하나님 일하는 게 더 즐거워졌다. 이게 가장 큰 행복이었다. 이전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님께 순종하는 맘으로 힘들게 하던 일을 이젠 즐겁고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체력이 영력이요 하나님을 위한 건강이라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이 좋은 것을 가만히 나만 누릴 수 있으랴. 2월 초 ‘영·혼·육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새로워지자’는 기치아래 가졌던 교육부서 동계수련회에서는 뜨거운 기도와 말씀의 영적도전과 함께 2박 3일 5끼 식단을 건강식으로 바꿨다. 수련회 중간 ‘거룩한 성전 재건 프로젝트’라는 건강강의도 넣어 몸과 건강과 영양에 대한 지식을 제공했다. 그렇다 해도 5끼 내내 샐러드를 한가득 먹는 식단이라니…, 자의든 타의든 모두가 뜻을 정한 다니엘 같았다. 그런데 마지막 날 수련회를 마치기 전부터 간증이 터져 나왔다. “전도사님, 머리의 기름이 사라졌어요. 몸이 가벼워요. 피부가 좋아졌어요.” 그리고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대부분 아이들의 식단을 바꾸고 너도 나도 샐러드를 사서 스스로 자원하여 사먹게 되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하나님께서 순종을 요구하시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해보기 전에는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의 잣대로 거부하고 반대하다가도 순종함으로 해보니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알겠고, 해보니 하나님의 계획대로 믿음의 장성한 분량으로 이끄시니 선하신 주님을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앎은 삶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잘 모를지라도 순종하면 또한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변화시킨다.

2018년에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자’는 삶의 본질을 굳건히 세우는 최고의 표어를 주셨다. 이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그저 남의 이야기로 듣고 ‘아, 좋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맛보아 아는 복된 한 해로, 그 복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올 한해는 이제까지 해보지 않은 것을 도전하고 바꾸고 변화시켜 이전 그 어떤 순간보다도 풍성한, 이미 예비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우리 예수중심교단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선하신 주님을 향한 믿음의 순종으로, 새로운 도전으로 믿음의 발을 한걸음 더 내딛어 보자.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고 그 날부터 바로 우리 최고의 날이 시작된다.

이 은총

unjena7@hanmail.net

오늘의 메시지

깔때기 위에 떨어진 미꾸라지

소싯적 시장 통을 지나다보면 장사하시는 아주머니가 큰 대야에 미꾸라지를 담아놓고 비닐봉지에 넣어 팔던 풍경이 생각난다. 비닐봉지에 깔때기 주둥이를 넣고 바가지로 미꾸라지를 퍼서 부으면 꼼짝없이 비닐봉지로 떨어진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깔때기 위에 부어지면 용빼는 재주를 피우고 몸부림쳐봐야 소용없다. 들어가는 길 밖에.

내가 이제 주님 앞에서 깔때기 위에 부어진 미꾸라지 꼴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목사님께서 약 25년 전 권면하신 목자의 길을 소명 없음을 핑계하여 따르지 못했다. 주님 앞에 나는 미꾸라지였다. 미끈둥미끈둥 잡히지 않는 미꾸라지처럼 20년을 종교적인 방황과 철학적 탐구로 더욱 교회와는 멀어져 갔다. 그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된 이후로 회사에 온갖 예측하지 못한 희한한 사건 사고로 고통 받게 되었다. 3년간 회사가 기울고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었다. 지금에야 고백하자면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환난이 시작되었고, 그 신앙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20년 만에 다시 뵙게 된 이초석 목사님께서 “너, 신학교 가라.” 하셨다. 신기하게도 그 날 이후로 회사가 급격히 무너져 신학교 기숙사로 갈 수밖에 없게 상황이 흘러갔다. 깔때기 위에 떨어진 것이다. 그 후 신학교 입학하여 7년 째. 지금 종로교구의 전도사로 시무하게 되기까지 오직 한 길.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내가 너를 지배하리라.”, “어림짐작 너의 시간은 지나고 하나님의 계획된 시간만 남아있다.”

택정된 자의 길 앞에 무슨 근심 있으랴. 모든 것 주께 맡기고 깔때기 안으로 순종하며 들어가리라.

‘주님. 당신의 배려하심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길, 주님의 도, 깔때기처럼 좁고 힘든 길이라도 나는 가겠습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주님 발자취 따라 영광의 길, 승리의 길을. 항상 좋은 길로만 인도하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이광주 전도사

참된 깨달음

‘어째서’보다 ‘무엇을’

‘급하고 바쁜 서두름이 악마를 발명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늘 분주하며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급한 내 마음의 욕심이 분주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언젠가 지교회를 섬기는 장로님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지근거리에서 목사님을 섬기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레지도 않는 겸손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분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관해 간증을 듣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생산되는 부품이 전국적으로 유일무이하여 선 결제 후 줄서서 제품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더 이상 생산시설을 확장치 않는 이유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새벽기도회를 포함한 교회의 모든 공예배의 안내위원과 차량봉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현재보다 더 바빠지게 되면 기도시간과 하나님께 봉사하는 시간을 세상일에 빼앗길 것 같아 사업을 확장치 않기로 원칙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세상 것으로부터 영원한 것을 지키기 위한 원칙’, 참으로 지혜로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목사님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믿음과 기도’입니다. 믿음과 기도는 저의 삶과 사역에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무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가끔 기도하지 못하는 날이 있는데, 일을 자꾸 더 만들어 조금만 더, 이번만 더, 그렇게 시간에 쫓기다 허겁지겁 다른 곳에 체력을 다 허비해버려 기도할 시간과 에너지를 다 빼앗길 때입니다.

사실 우리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바쁩니까? 신앙생활도 해야 하고, 직장생활, 취미생활, 가정살림, 손자손녀도 봐줘야하고, 친구도 만나야하고…, 바쁩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후딱 가버립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후 돌아보면 오히려 바쁘고 조급하게 처리했던 일들로 인해 더 큰 손실과 어려움을 겪는 일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바쁠수록 ‘세상 것으로부터 영원한 것을 지키기 위한 원칙과 우선순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마6:33)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기에!

김정옥 전도사

jcc0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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