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집시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신다(히6:18). 나는 거짓말을 못하지는 않지만 안한다. 뿐만 아니라 거짓말하는 자들이나 위선을 떠는 자들이 제일 싫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가 좋다.
가끔 상담을 하다보면 허세를 떠는 자들이 있다. 보면 안다. 30년 넘게 사람들만 대했는데 내가 왜 모르겠는가. 모르는데 아는 척하고, 없는데 가진 척 하고, 거룩한 척, 경건한 척하는 자들…. 그저 알고 속아줄 뿐이다. 그러나 솔직히 그들과 대화하면 피곤하다. 진실, 진심이 없으니까.
예수님은 그런 자들을 회칠한 무덤 같은 자라고 말씀하셨다. 속은 썩어 뭉그러지고 구더기가 우글우글한데 겉만 번지르르한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자신이 경건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경건한 체한 것이다.
나는 솔직해지려고 노력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포도주 먹었다고 하고, 자식이 속 썩이니 기도해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말에 성도들은 은혜를 받고 박수를 친다. 진실과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리라. 우리 솔직해지자. 내 모습 그대로 살자. 척하지 말고, 외식하지 말고, 허세부리지 말고 살자. 그래야 사는 게 편하다. 모르는 게 죄가 아니고, 없는 게 악이 아닐진대 굳이 허세를 떨 필요가 있을까.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계3:17).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신 이 말씀은 자신들의 영적상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충고이지만 인생의 가면을 쓰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충고가 되는 말이라 생각된다.
진한 화장을 벗어버리자. 너무 진한 화장은 잠시 아름다워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 화장이 지워지면 흉물스럽게 된다. 그러다보면 또 덧칠을 하게 되어 아름다움이 상실된다. 나를 감추다보면 더 감출 일이 있게 되고, 그러다보면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
허식과 허세와 가식을 버리고 우리 솔직해지자.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