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장 나누기
김치 명인들이 말하는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법이 있다. 명태대가리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그것으로 풀을 쑤는 방법도 있고, 설탕 대신에 호박이나 잘 익은 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사람은 게장을 담가 그것으로 김치를 하면 더 맛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어떤 명인들이 만든 것보다 더 맛난 김치가 있다. 바로 지난 11월 27일 인천교회에서 담은 김치다. 거기에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 첨가되었기에 아주 맛깔스러운 김치가 탄생한 것이다. 바로 ‘사랑’이 넘치게 들어갔기 때문이다.
늘 이때가 되면 인천교회는 분주하다. 153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약 4,200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것을 다 절이고 씻고 물을 빼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리고 김장 속에 넣을 재료들을 씻고 썰고 버무리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불평하지 않음은 그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11월 27일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일이 시작되었다. 이날 대거 참석한 서울과 인천의 주의 종들과 뜻을 같이 하는 성도들의 분업화된 빠른 손놀림에 김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벌써 몇 해 동안 손을 맞춰보았기 때문이리라. 잘 절여진 배추를 나르는 사람, 배추 속을 넣는 사람, 그것을 김장용 비닐봉투에 넣어 나르는 사람, 비닐통투에 담긴 김치를 153스티커가 붙은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테이핑 하는 사람, 그것을 쌓아놓는 사람, 바닥이 미끄러울까봐 닦고 다니는 사람, 일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사람 등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 김장은 각 교구 전도사들을 통해 꼭 필요한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2~3).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3).
주님은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가 하면 ‘내 몸을 사랑하듯 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배고프면 내가 먹듯 배고픈 이들을 먹이고, 추우면 내가 입듯 헐벗은 이웃을 입혀야 하고, 아프면 내가 병원에 가듯 이웃도 살피라는 말씀이다. 153운동본부가 탄생한 것은 바로 이런 취지에서다.
찬송과 웃음이 떠나지 않은 김장터에는 내 형제, 내 이웃을 향한 사랑이 넘쳤다. 그래서 김치가 그렇게 맛있었다.
기자 신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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