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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호 목차 › 붕우칼럼

부모가 된다는 것

927호 · 2017-12-02

누구나 부모는 될 수 있다. 그러나 부모 노릇을 해야 진짜 부모다. 부모 노릇이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교회 기획실 직원 중 한 자매가 결혼해서 아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잠시 육아휴가를 냈던 직원이 다시 출근을 했다. 시어머니가 아이를 봐준다며 나온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는 단에서 ‘아이를 낳았으면 엄마가 길러야지.’ 라고 훈계했다. 이 설교를 들은 그의 양가 부모님들이 ‘단에서 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하나님 말씀으로 들어야 한다’며 그에게 퇴사를 권했다고 한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는 ‘참으로 존경할만한 부모다.’ 라고 감탄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육한다. 모유대신 분유를 먹이고, 엄마 품 대신 할머니 혹은 위탁모 품에서 키운다. 그래놓고 아이를 위한답시고 돈 벌기에 바쁘다. 어서 돈 벌어서 좋은 옷 입히고, 좋은 학원, 좋은 학군에 보내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일까?

어느 맞벌이 부부가 나를 찾아왔다. 그들은 내 설교를 듣고는 고민을 많이 한 모양이다. 아내가 일을 그만 두자니 남편 월급이 너무 적어서 생활이 안 된다며 하소연을 했다. 나는 그들에게 “소득이 적으면 아이를 낳기 전 계획을 세웠어야지, 그러나 이왕 아이를 낳았으니 지금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맞다. 돈은 나중에도 벌 수 있지만, 아이는 지금 내가 키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문제아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감히 말한다. 문제아가 문제가 아니라 낳기만 하고 제대로 기르지 못한 문제의 부모가 문제라고!

아이는 엄마 품에서 자라야 한다. 거기에서 인성이 갖춰지고 믿음이 자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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