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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처음 것에 감사하자

923호 · 2017-11-04

오늘이 행복하고 오늘이 건강하다면, 어제의 내가 건강관리를 잘했고 성실하게 산 결과이다. 오늘 내가 주님의 은총과 사랑 속에서 살고 있다면, 어제의 누군가가 나를 위하여 기도를 해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교를 합격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한 제자들로부터 가끔 연락이 온다. 그들에게서 선생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다. 그렇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이들에게서 무한한 행복과 감사를 느끼고 내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한 그릇의 물을 대접받아도 은혜를 잊지 말라는 우리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항상 풍요롭게 만들고 사람답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표이다.

다가오는 12월, 미국 달라스에 살고 있는 친구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달라스라는 지명이 왠지 입에 익고 귀에 익은 것 같아서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아주 오래전, 서울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때, 함께 기도하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던 김경천 목사님이 떠올랐다. 혹시나 싶어서 교회에 전화를 하여 김 목사님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수화기를 통하여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수십 년 전 들었던 사모님의 목소리였다. 몇 마디를 주고받으면서 사모님과 나는 이십여 년 전의 그 시간을 함께 떠올렸다.

김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곳은 달라스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타코마라는 곳이라고 한다. 이번 12월에 목사님을 찾아뵙고 오늘의 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셨던 지난날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오고 싶다.

걸음마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아이를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부모처럼 지금의 이 자리에서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살 수 있는 나를 만들어 주신 그 분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처음의 그 자리로 돌아가서 감사함을 전하고 그 시절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인간지정을 다시금 나누는 모습을 보신다면,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김 목사님은 지금도 여전히 그 시절의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예수중심의 인터넷 방송을 들으시고 교회 신문을 매주 읽으며 이곳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며 지내신다고 하셨다. 이십년 이상을 한국과 예수중심교회와 총회장 목사님을 그리워하며 살아오신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면 주님께서도 더욱 기뻐하실 것 같다.

머나먼 이국에서 오직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오늘도 불철주야 기도와 말씀과 전도에 최선을 다하시며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오늘의 나로 만들어 주신 교회와 목사님께 새삼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알아야 하고 그 도리를 지키는 가운데 주님께서 허락하신 사랑을 더욱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자유

lovelya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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