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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호 목차 › 붕우칼럼

물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923호 · 2017-11-04

그대, 하나님의 사람아!

물이 그릇 탓하는 것을 보았는가? 환경 탓하는 걸 보았는가? 둥그런 그릇이면 원기둥으로, 각진 그릇이면 각진 대로, 작은 종지에도 함지박에도 탓하지 않고 적응하는 것이 물 아닌가. 추운 겨울에 얼어붙어도 잠잠히 인내하다 봄이 되면 다시 녹아 흐르고, 너무 뜨거우면 증류수로 변했다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물 아니던가. 낮은 곳으로 흘러도, 낭떠러지를 만나도 가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의연하게 나가지 않던가. 또 물은 가문 땅에 스며들어 동식물을 살리고도 자신의 공을 드러내지 않네. 밥을 할 때 쌀 속에 스며들어 자신의 자취가 사라지나 맛있는 밥이 된 것으로 감사하지. 커피에 물이 들어갔으니 커피라고 부르지 말고 커피물이라 하자고 우기지도 않지. 그저 사람들이 행복한 것으로 물은 만족한다네.

그런데 그대, 하나님의 사람은 왜 그리 불평이 많고, 탓할 게 많은가. 그대도 물처럼 살아보지 않겠나? 환경에 적응하고, 즐기며 매사 감사하면서 살아보지 않겠나?

사도 바울이 비천하고 궁핍한 환경에도 적응하고, 풍부한 환경에도 적응하더니 그를 통해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며 감사한 대목이 빌립보서 4장이라네. 자고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역경지수가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들이었네. 아브라함, 야곱, 요셉도 그랬고, 모세, 다윗, 다니엘….

불평불만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지. 매사 되는 꼴이 없네. 이제 그대도 물처럼 매사 감사하며 살면 그대로 인해 주위가 살아나고, 만인이 살아날 것이야.

그대, 하나님의 사람아!

마음을 지켜 불평불만을 다스리고 역경을 이겨내게. 물처럼 뭐든 탓하지 말고 ‘~덕분에’ 하며 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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