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날갯짓
1999년 4월 20일에 충격적인 총기사고가 미국 콜로라도 덴버시에 있는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다.
그 고등학교에 다니던 두 남학생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지고 온 총기로 900여발이나 난사해 하나님을 믿는다고 대답했던 캐시 버넬과 여러 명의 학생들, 그리고 교사 한 명을 죽였다. 순수한 믿음으로 신앙양심을 지키려 했던 캐시 버넬은 포악한 무신론자 학생들의 총기난사에 희생제물이 되어 사라졌지만, 그녀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캐시 버넬의 신앙을 본받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그 후로 미국의 십대들은 ‘그렇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Yes, I believe in God)’라는 캐시 버넬의 고백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학교마다 국기 게양대 앞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게 되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기도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졌고, 방황하던 십대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주의 한 도시에서는 2천 5백 명의 십대들이 모였고 이로 인해 마약, 술 등으로 찌들어 죽어가던 미국의 십대 크리스천들을 일깨우는 운동이 번져나갔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브라질 아마존 강에 살고 있는 나비가 날개를 흔드는 것이 미국 텍사스 주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놀랍게도 그렇다고 한다.
미국 MIT대학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의 연구에 의해 나온 나비효과라는 말은 기상학에서만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각 분야에서 다 사용되고 있다. 작은 차이가 결과에서는 엄청나게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의미가 되었다.
이것을 영적으로 적용하면, 우리의 골방의 기도와 눈물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교단은 전쟁 없는 평화통일을 위해 9차에 걸쳐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개최했다. 지금 우리가 전하는 복음, 지금 우리가 밟으며 기도하는 이 땅, 지금 우리가 섬기며 나누며 사랑하려는 몸짓들이 어쩌면 작고 연약한 나비의 날갯짓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날갯짓이 언젠가 우리가 꿈꾸는 평화통일과 영적부흥, 그리고 이 세대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는 날갯짓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이정금 전도사
jungkm@nate.com
선불 맞은 멧돼지처럼
기도 중에 문득 ‘내가 선불 맞은 멧돼지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외쳤다.
한편으로 우습기도 했지만 썩 내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기도 하여 몇 번이고 반복하여 기도드렸다.
선불의 ‘선’은 ‘설다, 어설프다’라는 뜻을 가지고, ‘선불 맞은 멧돼지’는 총을 설맞고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멧돼지를 이른다.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의 불을 받아 선불 맞은 멧돼지처럼 달려가고 싶은 마음의 드러남이다.
오직 직진하며 무서운 속도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저돌성, 내 한 몸 돌아보지 않고 뜨거워서 전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열정을 지니고 싶다. 망설임과 주저함 없이 맹목적으로 달리는 멧돼지. 내 연약한 심성이 그리됐으면 하고 닮고 싶은 마음이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
걱정, 근심 틈탈 데 없고, 주님이 설정하신 푯대만을 보고 달리는 삶. 문득 멧돼지가 떠오르니 그 에너지를 주께 간구하게 된다.
‘바라옵기는 이제 이 별스럽지 않은 머리를 의지하지 않게 하소서. 연약한 육체 또한 걸림돌이 되지 말게 하소서. 불로, 불로 뜨겁게 하시고 지치지 않게 하소서. 모든 내 자랑거리를 한낱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내 영이 온전히 깨어나 성령과 연합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멧돼지 같은 저돌성과 용맹성을 가지게 하소서. 죽도록 달리다, 달리다 문득 서서 돌아보면 그 곳이 천국이게 하소서. 내가 만난 예수님. 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광주 전도사
leekjlkj@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