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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하나님을 감동시킨 성회

921호 · 2017-10-21

10여 년 전, 백두산과 두만강에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한 국경을 경비하는 군인들을 멀리서 목격한 뒤 북한정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북한직원들을 만났는데 그들 모두 신기하리만큼 무표정한 얼굴이었습니다. 장난기 넘치는 중국친구들이 농을 건네도 도무지 웃지도, 인상을 쓰지도 않는 그들에 대해 동석(同席)한 중국인이 말하기를 외부에 노출되는 북한 사람들은 철저히 사상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북한주민들 자체가 부모, 형제간에도 서로를 감시하고 서슴없이 밀고하는 시스템이기에 감정 표현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얼마 전 북한에 직접 다녀왔는데 굶주린 어린아이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저는 단순하게 ‘복음이 마음껏 전파되어 자유와 축복, 번영을 누리고 있는 한국과 북한의 대조적인 상황’ 정도에만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북한에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고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 남북한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지만 긍휼함과 간절함은 작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그렇지 않으셨나 봅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꾸준히 북한 내 기독교인들의 탄압 소식이 전해지고 남한은 축복을 지키지 못하고 죄를 관용하는 풍조가 되어 급기야 우리 교단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한 기도성회’를 9차에 걸쳐 여시며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이루시기 위한 기도와 회개를 받으시니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기도성회는 ‘다시없을 황금연휴’라며 들떠있는 세상과 반대로 ‘다시없이 하나님을 감동시킬 기회’라는 믿음으로 금식과 작정기도로 매달렸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감동하시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집회를 앞두고 들려오는 작정기도와 금식, 물질과 헌신의 일화들을 들을 때마다 우리 교단은 소망을 하늘에 두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참으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매 집회가 그랬지만 이번 집회는 그래서 유난히 은혜가 넘쳤고 참석한 모든 분들의 얼굴에도 무한한 기쁨과 감사가 흘러나왔습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스럽다는 말이 여기저기 들리고, 수 시간에 걸쳐 차로, 비행기로 참석하신 분들의 표정에 피곤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성회를 섬기는 운영팀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일사불란했음을 느꼈습니다. 또한, 그 많은 분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 내내 산만함이란 찾을 수 없었으며,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하는 성도님들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하신 목사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집회를 섬긴 모든 분들의 수고와 참석한 모든 분들의 기도가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겼음을 확신하며, 기도성회를 통해 모든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이 이제는 김일성 광장에서 ‘평화통일 감사성회’를 열 수 있는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주실 것을 소망하며 선포합니다! 할렐루야!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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