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반드시 이기리로다!
1940년 3월 24일 주일 아침, 교회 안팎과
출입문에는 일본 경찰들이 즐비하고
교회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교회는
주기철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평양의
산정현교회로 계속 신사참배를 거부하던
목사와 성도들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교회에 모였다.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
한 집사가 찬송가들 들고 강단에 올랐다.
그는 찬송가 ‘내 주는 강한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를 부르기 시작한다. 800여
명 성도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펴지고, 일본 경찰들은 당황한 듯 성도들
에게 ‘그만하라’고 제지한다. 그러나
아무도 굴하지 않는다. 결국 찬송을 부르던
주기철 목사와 성도들은 체포되고 교회는
폐쇄됐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큰
용기와 ‘일사각오’정신을 깨우쳐준
이 찬송은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작사, 작곡했다. 루터는 타락한
로마 가톨릭의 문제들과 베드로 성당
건축을 위해 면죄부를 발매하여 팔던
성직자들의 만행을 비판하는
‘95개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붙인다. 이에 교황과 가톨릭의
지도자들은 루터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그의 저서들을 적그리스도의 교서로
규정한다. 그의 죄를 철저히 묻는 보름스
제국의회 종교재판 전날, 루터는 그의
추종자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46:1)’는 성경구절에 의지하여
찬송을 만든다. 이 곡이 우리가 즐겨 부르
는 찬송가 4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이다. 이후 그는 여러 차례 죽음의 위협
앞에도 물러서지 않고 성직자들만 보던
라틴어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누구든지
볼 수 있게 하였으며, 때마침 인쇄술의
발명으로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오직 성서, 오직 믿음,
오직 은혜’라는 가르침 아래 초대교회의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기 위해 로마
가톨릭의 종교 재판과 박해에 끝까지
대항한 그가 있었기에 오늘의 개신교회
(프로테스탄트)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올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이다.
루터와 우리들에게 피난처 되시고 환난
중에 도움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생각하며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힘차게
찬양하자.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