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가?
오는 10월 2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될 ‘국가와 민족을 위한 평화통일 기도성회’가 지난 2013년 부천성회 이후 어언 9차에 이르렀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이 나라에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이 기도성회를 계속할 것이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는 것이 맞고,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야만 그리스도의 영광을 맛볼 수 있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3:14). 이번 여름 4주 동안, 수련회 및 산상집회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신 말씀이다. 천국에 이르는 그날까지 우리의 전진이 비록 더디고 늦어질 수는 있을지라도 결단코 뒤돌아설 수는 없다. 아니 뒤돌아서지 말아야 한다. 뒤돌아서는 순간, 첫 마음을 버리는 순간, 천국 길에서 이탈하는 순간, 그 누구라도 마귀 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멈춰서는 안 된다. 넘어지고 자빠지더라도, 힘들고 지치더라도,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우리가 가는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
우리는 지난 2014년 9월 8일 추석명절에 서울시청광장에서 제3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가진 바 있다. 체육관 집회나 야외운동장 집회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서울의 심장부, 더구나 평소에 온갖 집회들이 열리고 뉴스의 주목을 받는 그 장소에서 기도성회를 갖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5개월 넘게 부심하며 성회를 준비하였었다. 교역자 및 교회 제직들이 시청광장에 모여 함께 광장을 돌며 기도하고 매주 남산에 올라 합심으로 기도하곤 하였다. 성도들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물티슈를 들고 나가 성회 홍보에 매진하였고, 스탭들은 성회 디자인부터 현장 세팅, 촬영 등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 매달렸다. 그 결과 서울시청광장에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우리는 대구, 올림픽공원, 전쟁기념관 등 지속적으로 8차에 걸쳐 기도성회를 계속해왔다. 이제 다시 서울시청광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히브리서 3장 14절 말씀을 되뇌는 것은 혹시 우리 가운데 자리 잡았을지 모를 타성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고, 경험도 있으니 그냥 그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매너리즘을 아예 처음부터 몰아내야 한다. 좌우간 악한 것들에게는 결코 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는 그 틈을 악한 것들은 여지없이 밀고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수아 군대가 여리고성을 함락시키고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을 때, 쪼끄마한 아이성은 누어서 떡 먹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거저먹기라고 달려든 아이성 공략에서 여호수아 군대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편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일러 가로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삼천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마소서 하므로 백성중 삼천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아이 사람이 그들의 삼십 륙인쯤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서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수7:2~5). 교인들만 와도 충분할 거라던 아르헨티나(Argentina)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집회, 1차 집회 때처럼 차고 넘칠 거라던 파라과이(Paraguay) 엔까르나시온(Encarnacion) 야외집회에서 우리는 뼈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얕잡아보다 당한 것이다. 타성에 넘어진 것이다.
“또 가라사대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요6:65). 전쟁은 하나님께 달렸다. 정신 바짝 차리고 이 땅에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통일의 레일을 깐다는 자세로 처음에 가졌던 그 마음을 견고히 잡아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명작으로 영광을 돌리는 ‘평화통일 기도성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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