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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호 목차 › 붕우칼럼

관심(觀心)

914호 · 2017-09-02

의사는 시내를 돌아다니면 온통 병원 간판밖에 안 보인다고 하고, 옷장수는 옷 가게만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쪽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기도원 어디에 가면 뭐가 있다.’ 라고 하면 기도원 식구들이 어떻게 다 아느냐고 놀라며 묻는다. 다른 게 없다. 관심이 있을 뿐이다.

관심이 있으면 보이고 들리게 되어 있다. 음식점을 하던 어느 장로가 하는 말, “사장 눈에는 음식에 들어간 머리카락이 동아줄로 보입니다.” 손님상에 나갈 음식에 관심을 가지니 실수로 들어간 머리카락이 동아줄로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사랑은 관심이고,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아내가 모처럼 옷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그 옷을 입고 남편 앞을 왔다 갔다 해도 남편이 모른다. 되레 왜 정신없게 왔다 갔다 하냐며 핀잔만 준다. 아내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사랑이 식어서 그렇다. 부모님께 관심이 있는 자는 얼굴만 봐도 ‘어디가 좀 불편하시구나.’ 안다. 그러나 무관심한 자는 한 달을 앓고 핼쑥한 부모를 봐도 전혀 모른다.

책임감은 관심의 자녀고, 무책임은 무관심의 자녀다. 자기 구역 성도들이 떨어져나가도 모르는 전도사, 구역장, 조장이 있다. 오랫동안 아파서 안 나와도 전화 한 통 안한다. 관심이 없으니 무책임한 것이다. 반면 교회의 대소사를 스스로 찾아 하는 자들이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을 생각했어?” 하고 물으면 그들은 “그냥 눈에 보이던데요.” 라고 한다. 그들 시력이 좋아서, 그들 청력이 좋아서일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보이고 들린 것이다.

우리는 오는 10월 2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제9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갖는다. 이 일에 관심이 있는 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고 들릴 것이다. ‘목사님들이 다 알아서 하시겠지.’ 하지 말라. 이건 누구의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고, 하나님의 일이니 당연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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