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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호 목차 › 객원컬럼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912호 · 2017-08-19

현재 대한민국은 과거의 거대한 덫에 걸려서 신음 중입니다. 일제 위안부와 강제징용 근로자에 대한 보상 문제 때문에 소녀상을 세우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일을 당한 나라들 중에 국민적인 분노를 가지고 대처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슬픔과 상처는 근본적으로 가해자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보상금이 책정 되더라도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고 용서하지 않으면 상처의 골이 더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상대를 용서하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깊이 묻는 것이 상처를 치유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꽃다운 청춘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3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수도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거리에는 추모 천막들이 줄을 이어 서있고, 정치인들의 가슴에 노란 리본이 붙어 있어야 의식 있는 개념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실정입니다.

역사는 항상 되풀이되기에 지나간 사건들을 통하여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욱 더 강해지기 위하여 역사를 활용하지만, 우매하고 간교한 자는 분노를 표출시켜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역사를 악용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지금 어느 쪽일까요?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나라 일본을 많은 국민들이 증오하고 미워하지만 배울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1995년 1월 17일 고베 대지진으로 인해 4,484명이 죽고 1만 4,67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건물과 도로, 항만의 파괴로 인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침착했습니다. 대대적인 재난방송도 이틀만 하였는데 그 어디서도 피해자의 가족들이 눈물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탓을 하며 원망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가 기관들과 봉사단체의 지원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도 잘잘못을 따지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자들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위대한 민족입니다. 900번이 넘는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풍전등화의 위기가 닥쳤을 때,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국난을 극복하며 나라와 민족을 지켜내었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어서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열된 나라는 항상 망국의 길로 갔습니다. 외부의 적보다도 무서운 것이 바로 내부의 적입니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는 황폐해지고 바로 서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분열을 종식시키고 하나가 될 때입니다. 이 나라와 민족이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세운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며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상화평 목사

sanghwa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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