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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내 인생에 기적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912호 · 2017-08-19

5년 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여타 또래들과는 다른 진로를 걷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졸취업 열풍은 소년등과를 꿈꾸던 조급한 성격을 가진 저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저 또한 나름대로 성적관리를 하고 있던 터인지라 금새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갓 19세를 넘긴 학생에게 중책을 맡길 어리석은 회사는 없었고, 저는 3번의 이직을 끝으로 현실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후 20세가 되던 겨울,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님의 권고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가까스로 수시 2차 전형으로 청주의 한 대학 법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좌절감에 빠져있는 저에게 지방대학이라는 타이틀은 저의 알량한 자존심에 더욱 상처를 가했습니다.

자격지심에 가득 찬 1학년 시절을 보낸 저는 21세가 되자 곧바로 군대에 다녀왔고, 다시 지방에서의 생활은 저로 하여금 우울증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3일 금식을 시작했고, 그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청주 예수중심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담임 목사인 일오삼 목사님과 사모님은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셨고, 마침 작정기도 기간이었던 지라 목사님과 함께 금식기간 동안 교회에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때가 제 평생에 가장 간절히 기도했던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식이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매일 30분씩 기도하고 잠언 한 장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믿음을 허락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기도하다 침대에서 고꾸라져 그대로 잠들기도 했고, 학업에 치여 다음날 1시간 기도하기도 했으며, 서울 본집에 가는 날에는 기도를 못하기 일쑤였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에 귀 기울여주셨습니다. 기도는 제 삶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으로 향했고, 강의실 가장 앞좌석은 저의 고정석이 되었습니다. 얼굴 한 번 보자는 친구들의 연락도 거절하면서 적당히 좀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총회장 목사님의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이다’ 라는 설교가 마음에 배태된 이상, 저는 철저히, 아니 처절하게 이기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라는 시험이 들 때면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을 통해 “예찬아, 많이 힘들지? 기도하다가 생각나서 전화했다. 하나님이 역사하실 거야.” 하며 위로해주시고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목사님과 부모님의 기도와 저의 작은 노력에 하나님께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성적과 성적장학금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장학금 십일조를 드릴 때, 목사님은 “성도가 잘 되는 게 목사의 기쁨이란다. 너무 고맙다. 예찬아. 하나님께서 다음 학기에는 꼭 전 과목 만점을 주실 거야.” 라며 축복해주셨고, 매주 축복기도를 받은 저는 정말 이번 학기에 4.5 만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성적이 발표되고 며칠 뒤 목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예찬아, 이번 주일에 20분 정도 간증을 하지 않을래?” 저는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간증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제가 전화 받은 다음날인 월요일부터 3박 4일간 유엔의 활동을 모방해 대학별로 국가를 정해서 특정위원회에서 주제에 따라 각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회인 ‘전국대학생 모의 유엔회의’가 예정되어 있던 터라 아무런 성과 없이 간증하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기에 하겠다고 했지만 수상을 못하면 저보다는 저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 목사님이 얼마나 상심하실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두 달이 넘게 많은 물질과 시간을 투자하고, 기말고사와 기간이 겹쳐 한 달 정도는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 자며, 때로는 며칠 밤을 새는 등 치열하게 준비했기에 어느 때보다 긴장되었습니다.

본대회가 시작되고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회의는 다행히 제출기한을 약 10분 남기고 결의안을 상정했고, 드디어 시상식 날이 밝았습니다. 이 대회는 65개 대학 450명이 참가했고, 대상이 외교부장관상이므로 누구도 섣불리 대상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격려상, 장려상, 우수상에서 다른 국가가 호명되자 정말 등줄기가 서늘했습니다. 최우수상을 발표할 때는

“하나님 대상은 고사하고 아무 상이나 주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대상이 발표되는 순간, 발표자의 입술에서는 제가 맡은 국가명이 들려왔고, 결국 저는 주일 최고의 상을 주신 최고의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최고의 기도를 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부모님 그리고 자격 없는 저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청주예수중심교회 성도 한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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