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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되는 게 어디 있나

909호 · 2017-07-30

인터넷 공간에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모임이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그 곳에 3천 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모 영화배우 팬으로 그의 영화를 보고, 그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 소원이다. 나는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갑자기 모인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예수중심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가? 지난 20여 년 동안 총회장 목사님께 보고 듣고 배운 것은 ‘안 되는 것이 없다.’는 믿음이었다. 배운 대로 하나님께 의탁하며 ‘안되는 게 어디 있나?’ 라는 믿음을 갖고 이곳저곳 문을 두드렸다. 목표는 1,000명 수용. 하루 8시간 대관.

서울 안에 있는 각종 공연장과 콘서트홀에 전화를 돌렸다. 거절, 예약 종료, 시설 부족, 또 거절. 그렇게 30여 군데에 전화를 돌렸지만 계속 거절되었다. ‘어라! 이게 왜 안 되는 거야?’ 라는 생각으로 모 대학 콘서트홀에 전화를 걸었다. 대답은 반만 O.K. 이유는 콘서트홀을 대관하려는 주최가 개인인지라, 대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모임의 연혁과 행사의 의의, 그리고 대관 장소인 학교의 성격과 맞아 떨어져야만 승인이 날 수 있다는 회의적인 답변이었다.

매우 회의적인 답변이었지만, 나는 그것이 주님이 나에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그래, 내가 안되는 게 어디 있나? 할 수 있다. 해보자. 하면 된다.’

즉시 6시간 동안 작업하여 하나의 기획서를 완성하였다. 구구절절했지만 진심이 담겨 있고, 개인이 주최하는 것이지만 한국 영화사에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임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었다. 그 학교, 그 장소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사로 만들었다. 내 기획서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서가 되게 만들었다.

기도로 적은 기획서를 보내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 ‘대관승인 확정.’ 빠른 시일 내로 담당자와 미팅 후에 계약을 확정하라는 내용이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대중문화 예술행사이지만, 이 행사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시간과 사건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아멘!’ 난 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미팅 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렇게 난 또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831명이 수용 가능한 콘서트홀에서 800여 명의 사람들과 영화를 보고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배우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그 행사의 총감독이자 연출은 바로 나다. 하나님의 딸인 내가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들어서 또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고,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주님이 반드시 이루어주시리라는 나의 믿음. ‘우리가, 내가 안되는 게 어디 있어!’ 라는 내 믿음은 내 삶의 좌우명이자, 주님을 향한 천성길의 지표로 내 발길을 도울 것이라 생각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남은 행사 준비도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진행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전훈지

ppj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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