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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909호 · 2017-07-30

순교, 나를 버리는 길

로마의 한 원형경기장, 경기장 바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경기장 안의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야유와 조롱을

보낸다. 두려움을 애써 감춘 눈망울로 한

그리스도인이 기쁨의 찬송을 시작하고,

한 명 한 명 이어 모두들 감사의 찬송을

이어간다. 이 때, 철창의 문이 열리고

굶주린 사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덮친다.

갓난아이에서 어른 할 것 없이 처참하게

그리스도인들은 사자의 먹잇감이 되었다.

AD 64년 즈음, 로마 황제 네로는 도시에

닥친 큰 화재 앞에 시민들의 비판을

피하고자 기독교인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짐승들의 밥으로 주거나 십자가에 매달고

불에 태워 인간 횃불로 사용했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베드로, 2번의 탈출

기회가 있었으나 X자형 십자가에 달려

순교한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 헤롯

아그립바 왕에게 칼로 목 베임을 당하여

예수님의 제자 중 가장 먼저 순교한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 터키에서 전도

하다가 기둥에 매달린 채 찢겨져 순교한

빌립, 인도에서 전도하다가 창이 몸에

관통해 순교한 도마, 에티오피아에서 전도

하다가 마늘 창에 찔려 순교한 마태,

군중들이 성전 꼭대기로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고 돌로 때려 뇌 손상으로 순교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아프리카와 영국

에서 전도하다가 톱으로 몸이 두 동강이 나

순교한 셀롯인 시몬, 페르시아에서 전도

하다가 활에 맞아 순교한 야고보의 형제

다대오, 가룟 유다 대신 12사도에 편입

되어 전도하다가 돌 매질을 당하고 참수형

으로 순교한 맛디아, 인도에서 총독에게

잡혀 산 채로 피부가 벗겨져 죽은

나다나엘(바돌로매), 올리브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순교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 우상의 종교의식 중 몸이

찢기며 순교한 마가, 로마에서 목이 잘리는

참수형으로 순교한 사도 바울까지. 그 누가

이들 앞에서 우리들의 작디작은 고난,

눈곱만한 상처, 티끌 같은 시험을 말할 수

있으랴? 지금의 상황, 환경에 감사하며

천국에서 왕 노릇 하는 길,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는 길은 좁고 험난한 길임을

명심하자.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2).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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