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885호 목차 › 커버스토리

믿음은 담력을 먹고 자란다

885호 · 2017-02-11

남미지역이나 구(舊)소련 지역으로 선교를 다니다보면 영어는 아예 통하지도 않고 그들의 말이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는 때가 있다. 통역관을 떠나보내고 우리끼리 있을 때면 정말 귀머거리, 벙어리가 따로 없다. 목사님은 그런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실 때면 입버릇처럼 말씀하신다.

“기적 중에 기적은 우리같이 외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을 하고 있으니 하는 말씀이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의 바탕에는 목사님의 담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20여 년 동안 해외선교를 하며 단 한 번도 사전 답사를 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달려갔을 뿐이다. 그곳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 채 집회를 열어달라는 요청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믿고 달려간 것이다. ‘믿음은 거룩한 모험’이라고 18번처럼 외치시는 목사님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런 담대함이 없다. 그러니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성령의 대역사도 일어났지만, 악한 마귀의 방해공작 또한 극심했다.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에서 KGB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추방을 당하시기도 했고, 시베리아(Siberia)에서는 한밤중에 높은 경찰모와 시퍼런 눈을 한 조사관들이 숙소로 들이닥쳐 취조를 당하기도 하셨다. 러시아(Russia)에서는 숙소에 가스연기가 스며들어와 질식사할 뻔도 하셨고, 멕시코(Mexico)에서는 무허가집회라며 집회를 이대로 강행하면 체포하겠다는 통보에 목사님은 정부허가를 얻기 위해 경비행기에 올라 8시간의 목숨을 건 비행을 하기도 하셨다.

물론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기적처럼 역사해주셨지만, 그런 일을 계속해서 겪으면서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 채 그 부르심에 아멘으로 달려가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담대한 믿음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목사님은 ‘믿음=담력’이라고 말씀하신다. 목사님은 지난 수요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쓰는 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설교하셨다.

“성경에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이 366번이나 나옵니다. 항상 담대하란 말씀입니다. 기골이 장대한 장수 골리앗 앞에 달랑 물맷돌 3개 들고 섰던 다윗이나 가나안을 밥으로 여기고 들어간 여호수아와 갈렙,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 풀무불도 마다않고 믿음을 지켰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죽으면 죽으리라 했던 에스더, 돌에 맞아 죽을 지경이 되어서도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사도 바울, 성경에서 예를 들자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사자 밥이 되든, 십자가에 달리든, 화형에 처해지든 기쁨으로 천국을 바라본 수많은 믿음의 선친들, 그리고 오늘 우리 교회에서도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음에도 오늘 이 예배에 나와 봉사하며 예배드리는 권사님이 있습니다. 이처럼 믿음이란 아버지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신다는 담력에서 비롯됩니다. 나는 거룩한 하나님의 종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그러기에 어디를 가든지 그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내 입술을 쓰시며 내가 기도한대로 역사해주신다고 믿습니다. 나는 이 나라 이 민족도 우리 교단이 기도하기에 결코 전쟁도 없고 망할 수도 없으며 반드시 우리가 기도한대로 평화통일이 이루어진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절대로 두려워하지 마세요. 강하고 담대하세요. 겁먹은 개가 시끄러운 법입니다. 사자나 호랑이를 보세요. 의연하고 당당하지 않습니까? 두려워하는 자들이 괜히 말 많고 시끄럽지요. 외유내강(外柔內剛)이라는 말처럼, 진정한 강자는 겉은 부드러운 법입니다.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래 참으며,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고 목적을 이루는 담대한 믿음의 소유자, 바로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쓰십니다.”

왕의 자녀는 겁나는 게 없다.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 아닌가. 믿음은 담력을 먹고 자란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한은택 전도사

henay8829@naver.com

885호 다른 글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