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예배자가 되리라
1988년 중학교 3학년, 갑작스레 닥친 아빠의 사업실패로 간신히 4식구만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혼돈스러울 그때에 옆방에 살던 친구가 교회에 가자고 전도를 하였다.
그 말을 기다렸단 듯이 바로 친구 따라서 서울에서 인천에 있는 한국예루살렘교회에 첫 출석을 했다. 총회장 목사님의 꿀 같은 설교, 세상에서 느끼지 못한 평안함을 주었고, 그것은 나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강했다. 그 이후로 빠짐없이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진리의 말씀을 알게 되었고, 어느 날은 영안이 열려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보이더니 내 가슴으로 떨어져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성령을 받고 은사까지 임하는 영적인 체험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교집안이었던 우리 가정은 그런 나를 이해 못했고 핍박은 점점 더 심해져갔다. 고등학생 때에는 주일저녁만 되면 교회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할 때까지 몇 시간동안의 구타를 당해 얼굴과 온몸이 성한데 없이 피멍이 들었고, 어느 날은 칼부림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더 뜨거워져갔고 당신의 이름 때문에 매 맞고 고통 받는 내 모습을 보시면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아프실까 생각하니 원망도 좌절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차례의 폭풍우가 지나가던 어느 날 밤, 무릎을 조아려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내가 무엇을 드려야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나요?”
“나는 네가 나를 위해 춤을 출 때 제일 기쁘단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눈물로 감사하며 결심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나는 하나님을 위해 춤을 추는 춤추는 예배자가 되리라.”
그날 이후로 찬양을 들을 때면 벌써 내 영혼은 춤을 추고 있었고 손끝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점점 내 온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전혀 무용을 배워본 적이 없다.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무용을 배우게 됐고 그 움직임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고등학교 3년 내내 하루 2~3시간씩 학교 방과 후 무용실에서 독학하며 미치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하나님은 나를 통해 일을 하기 시작하셨다. 팀원들 중 무용과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무용팀 팀장으로 세우셨고, 나에게 작품을 만들게 하셨고, 외부에 강사로 나가 무용을 가르치게도 하셨으며,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에 작품을 올리게도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계셨다.
그렇게 워십을 하기 위한 기초를 만들어놓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바로 청년부에 들어갔다. 청년부에서 처음엔 구역장, 조장, 교구장까지 차근 자근 계단 올라가듯 직분을 맡으며 그릇을 만들어가셨고, 22살 때 워십팀 팀장으로 세우시면서 본격적으로 워십을 시작하게 하셨다.
워십팀의 이름이 필요해서 기도하던 중 ‘영으로 춤추는 예배자’의 뜻을 담아 ‘홀리워십(Holy-Worship)’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게 되었고, 24세 때 예루살렘 신학교에 들어가면서 청년부를 비롯해 대학부, 중고등부, 유초등부 워십팀을 가르쳤다.
그때 가르쳤던 제자들 중 22년째 함께 하는 친구들도 있고, 지금 대다수는 10년 이상 함께 한 친구들이다. 묵묵히 한 길을 걸은 그들은 이제는 거의 애 엄마들이 되었지만 신랑까지 동원해 지금까지 이 사역을 함께 돕고 있다. 새생명 축제, 성탄축제, 세계목회자영성세미나, 워십드라마, 평화통일 기도성회, 그리고 매 주일마다 예배자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공연도 능히 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그런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으로 1체육관 입당예배를 통해 공연을 드린 후 이초석 목사님이 명령을 하셔서 매주 워십으로 단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때를 위해 하나님이 나의 인생 28년을 준비시키셨다면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사명 감당하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주의 능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늘 무릎을 꿇고 두려움과 눈물로 당신의 은혜를 구하며 이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매주 단에 설 때마다 팀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우리는 복음을 위해 춤을 추는 춤추는 예배자이다.”, “오늘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보고서 주님 품에 안기는 성도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하기에 최고의 작품을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보여 드리자.”고 말이다.
나는 오늘도 넘쳐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본다. 정말 터무니없이 부족함에도 믿고 맡겨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총회장 목사님, 실수와 미숙함이 많음에도 기도로 응원해주시는 성도님들, 물질을 아끼지 않고 격려와 후원을 통해 동역해주시는 이후경 장로님, 아름다운 의상을 만들어주셔서 매주 더 빛나게 해주시는 홀리워십 의상디자이너 최정희 권사님, 사랑하는 홀리워십(Holy-Worship) 가족들, 그리고 늘 언제나 변함없이 주를 위해 함께 힘써주는 우리 가족. 이 소중한 동역자들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요 지금도 지치지 않고 워십을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드리는 춤을 그분이 기뻐하신다는 믿음 때문이다. 지금도 매일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내가 무엇을 드려야 주님이 기뻐하실까?”
시간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예배자로서 예수의 생애를 다루는 워십드라마(Worship-Drama)로 복음을 증거하며 주의 기뻐하시는 일을 잘 감당할 것이다.
김인애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