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인식의 법칙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앞 다투어 착한
기업들을 스스로 홍보해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케팅이란 당연히 제조회사에서
소비자들에게 하는 것인데, 오히려
소비자들이 나서서 제품 홍보를 해주고 있는
축복받은 기업이 바로 ‘오뚜기’와 ‘
LG’이다. ‘오뚜기’의 창업주 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생전 매달 23명의 어린이에게
심장병 수술비 지원을 해주고, 현재까지
4,300명이 넘는 생명을 살렸으며, 한 복지
재단에 주식 300억 원을 기부, 장학금 재단
을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고 한다.
아버지의 뜻을 이은 오뚜기 現 함영준
회장도 역시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장애인 직원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
제품 조립 및 가공을 위탁하였으며,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선대 회장의 유언에 따라 작년 오뚜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0명이다.
그리고 오뚜기는 상속세 1,500억 원을
분납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는데, 한국의
일등 그룹인 ‘S’사도 16억밖에 내지
않은 사실에 비하면 가히 칭찬할 만하다.
‘LG’도 선행이라면 남부럽지 않은데,
LG는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에게
지원을 한 그룹 중 하나로 지금까지
독립운동가들 집안에 여러 가지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또, LG가전제품을 구매한
전국 복지시설에 평생 무상 AS를 해주고
있으며, 2006년부터 지금까지 아프리카에
팔, 다리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의수,
의족을 기부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들의
잦은 술수와 횡포에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등을 벌이며 그들에게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런데 그들과는 달리 따뜻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보인 착한 기업에
소비자들은 협력자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케팅 전략가 알 리스,
잭 트라우트가 지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에는 ‘인식의 법칙’
이라는 마케팅 법칙이 나온다. 이 법칙에
따르면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닌
인식의 싸움이라고 한다. 오뚜기와 LG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선행 기업의 아이콘
으로 인식되었다. 우리는 오늘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인식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찬바람이 쌩쌩
부는 차가움의 아이콘인가? 겨울의
훈훈한 난로같은 따뜻함의 아이콘인가?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