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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네 인생을 1막으로 끝낼 것인가?(막10:46~52)

882호 · 2017-01-21

인생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과 같습니다. 그런데 연극을 보면 1막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습니다. 평생 연극을 안 보신 분들은 우리 교회에서 성탄절마다 하는 성극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성극도 보통 3막까지는 있습니다. 그 내용을 잘 보면 1막에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2막은 그야말로 내용이 극에 달하고, 3막에 가서는 결말이 나는 형식을 취합니다.

인생도 1막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2막도 있고, 3막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성공했다고 자랑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모세의 경우를 볼까요? 그의 삶은 3막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막은 애굽 왕자로서의 삶을 살았고, 2막에는 도망자로 광야에서 양치기의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 종식될 줄 알았지만 그에게는 3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라는 어마어마한 삶이 그 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아휴, 나는 1막, 2막 그런 거 잘 몰라요.” 하는 분들을 위해서 이번에는 농사기법으로 설명을 해볼까요? 우리나라는 주로 1모작이지만, 날이 따뜻한 동남아시아에서는 2모작, 3모작은 기본입니다. 1년에 두서너 번 수확을 한다는 겁니다.

인생은 다모작입니다. 어떤 인생은 2모작이고, 어떤 인생은 3모작일 수 있습니다. 인생이란 농사가 언제나 풍년이면 좋겠지만, 때론 태풍도 오고, 가뭄도 오고, 홍수도 오는지라 늘 풍요로운 수확만을 거둘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요? 다들 살아보셨으니 공감하실 겁니다. 그러나 한 번 흉년이 왔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된 농사를 태풍이 앗아갔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농사를 지으면 됩니다.

요셉의 경우로 볼까요? 요셉은 3모작인생을 살았습니다. 1모작 때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호강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형들에 의해 애굽의 종으로 팔려 그야말로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게 됩니다. 그대로 끝났다면 비극적인 삶이었겠지만, 그 와중에도 그는 3막을 늘 꿈꾸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다.’ 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마침내 그에게 3막의 인생이 전개됩니다. 애굽왕 바로의 꿈을 해몽해주고, 대업을 이루는 총리대신이 된 겁니다. 이것이 요셉만의 인생일까요?

지금 힘듭니까? 고생해서 일궈놓은 것이 홍수에 다 쓸려버렸습니까? 인생에 비가 안 내려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까? 그래서 넋 놓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이게 인생의 다가 아닙니다. 힘을 내세요. 용기를 가지고 다시 농사를 지으세요.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 반드시 찾아옵니다.

저는 이제 3모작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1모작은 예수님을 모르고 세상적으로 살았던 시절입니다. 성공과 쾌락이 전부였던 시절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저는 완전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감히 예수님의 제자로, 하나님의 종으로의 삶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시련이 폭풍처럼, 파도처럼 밀려들었습니다. 거기서 포기했다면 오늘날의 예수중심교단은 없습니다. 저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무릎을 세워 뛰었습니다. 그랬더니 세계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2모작입니다. 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잠시 저를 돌보며 3모작을 꿈꿉니다. 인생의 3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더 큰일을 이루려고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준비해야 합니다.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일어나 다시 농사준비를 해야 합니다. 2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풍년만을 맞은 분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목에 힘주지 말고, 있을 때 준비하고 다져야 합니다. 흉년을 대비한 요셉처럼 말입니다. 다시 풍년을 맞아 베푸는 삶,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순전한 삶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이번에는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을 위해 인생을 골프에 적용해볼까요? 골프는 18홀까지 있습니다. 골프를 치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공이 날아갈 수도 있고, 호수에 빠지기도 하고, 모래구덩이 위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1홀에서 잘못했다고 그 날의 골프 전체를 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2번째 홀에서 잘 하면 됩니다. 3홀에서 더 잘하면 되고, 그렇게 18홀까지 가다보면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두고두고 하는 얘기지만, 박세리 선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1998년 US 여자 오픈에서 박세리는 1, 2위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그만 박세리 선수가 친 공이 연못 둔덕에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그는 주저 없이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 공을 쳐냈고, 결국 극적으로 우승했습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잘 될 때도 있지만, 진짜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쉽게 풀릴 일이 진짜 안 풀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주저앉으면 안 됩니다. 박세리 선수처럼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또 기회가 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소경 바디매오는 2대째 소경입니다. 그의 아버지도 소경이었습니다. 그대로 살았다면 바디매오는 비극적인 1막만을 살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늘 기대했습니다. 반전의 삶을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마을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길목으로 나갔습니다. 드디어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리에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고, 예수님이 그의 믿음을 보시고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2막의 인생이 열린 겁니다. 그 후의 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마가복음 1장의 귀신들렸던 자, 요한복음 4장에 여섯 남자를 데리고 살던 여인, 요한복음 5장에 38년 동안 병을 끼고 있던 자 모두 2막의 인생, 2모작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성공적인 삶으로 변화하고 싶습니까? 이번 막에서는 잘 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인생의 방법과 꾀를 버리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만사를 변화시키는 것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힘으로 다 해봤지 않습니까? 당신의 지혜도 다 써봤지 않습니까? 우리가 계획할지라도 그것을 성취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알고 그 앞에 나가고, 그 분께 매달려야 합니다(렘33:2). 그렇다고 손 놓고 기도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나갈 때 풍작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해피엔딩이 되고, 희극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을 행하시고, 일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절대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사울의 인생을 보세요. 그는 왕으로서의 삶이 주어졌으나 하나님을 떠나더니 결국 비극적인 파국을 맞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떠났던 나오미, 힘들었습니다. 다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며느리 룻을 통해 멋진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 당신은 몇 막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몇 모작을 이루고 있습니까? 몇 홀에 공을 날리고 있습니까? 어디에 있든 늘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나가야 합니다. 또한 힘들고 어렵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2017년, 이제 시작입니다. 얼마든지 다시 일어나 수확할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충격에 주저 앉을 것이냐

움직이고 변화될 것이냐

한번 다운되었다고

K.O 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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