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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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호 목차 › 붕우칼럼

창조적인 생각

873호 · 2016-11-19

왕이 세자빈을 간택함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장차 이 나라를 다스릴 세자를 보필할 사람으로 어떤 자가 괜찮을지 부심하다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후보 처자들을 불러 모으고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쌀 한 되씩을 줄 테니 한 달 동안 다른 것은 먹지 말고 이것으로만 연명하다가 다시 오너라.” 황당한 명령을 받은 처자들은 난색을 표하며 쌀 한 되씩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 달 후 궁궐에 다시 모인 처자들의 얼굴은 말이 아니었다. 심지어 들 것에 실려 들어오는 자도 있었다. 그런데 한 처자는 얼굴이 발그레하니 건강해보였다. 왕은 다른 처자들은 제쳐놓고 그 처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다른 처자들은 다 피골이 상접한데, 너는 어찌 그리 혈색이 좋은 것이냐?” 그러자 그 처자 왈, “한 달 동안 쌀 한 되로는 연명하기 어렵지요. 그런데 소녀는 그 쌀로 떡을 만들어 팔았더니 두 되가 되더이다. 다시 그것으로 쌀을 사 떡을 팔았더니 나중엔 쌀 한 달구지 값이 남았사옵니다.” 왕은 그 처자를 세자빈으로 삼았다. 왜? 그의 창조적인 생각에 점수를 후히 준 것이다.

언제나 모든 일을 똑같은 방법으로 접근하지 말라. 생각의 틀을 깨라.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네 명의 친구들처럼 고착된 사고의 틀을 깨야 한다. 누가 감히 남의 집 지붕을 뚫을 생각을 했을까?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도 동일하다.

남들이 비웃을만한 꿈을 가져라. 남들이 공상이라고 비웃으면 어떤가? 그러나 남들이 손가락질하던 에디슨의 공상이, 라이트 형제의 상상이 현실화되어 현대문명, 문화, 과학의 발전을 이루지 않았는가.

꿈이란 자고로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아는가? 꿈과 목표가 없는 자는 쫓기는 사냥감에 불과하다는 것을. 평범함 속에서 늘 쫓기는 사냥감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그러니 마음껏 상상하라. 한계는 스스로 긋는 것일 뿐! 무한한 상상력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법이다. 방법이 없다 말고 상상력을 발휘하라. 상상력은 당신의 부동의 자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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