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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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도

863호 · 2016-09-10
청춘, 그 아름다운 이름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지요. ‘저 친구는 그것만 고치면 훨씬 나을 텐데’, ‘저 선배는 그것만 달라지면 인정받을 텐데’, ‘저 분은 그것만 안 하면 부하직원들이 좋아할 텐데’, 그런데 어쩌면 우리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누군가도 우리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할지 모릅니다. ‘쟤는 그것만 고치면 좋을 텐데…’

거울로 볼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은 늘 앞모습뿐입니다. 절반인 뒷모습은 언제나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지요. 그래서 앞모습은 어떻게든 본인이 가꾸고 다듬고 보완할 수 있지만, 뒷모습은 누군가가 얘기해주어야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머리가 흐트러졌는지, 옷이 삐져나왔는지, 뭐가 묻었는지 말이죠. 이처럼 우리의 성격, 실력, 행실도 다른 누군가의 조언을 통해서만 점검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지요.

헌데 아무도 내게 그런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고칠 것이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 말을 꺼내기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거나 혹은 도리어 듣고 화를 내거나 아니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낙담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입을 닫아버렸을지 모릅니다.

스무 살 초반에 저는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가족들, 선배, 친구들한테서요. 당시에 그 말을 들으면 상대방에게 되레 이해가 안 간다며 따지고 들었지요. 그 다음부턴 사람들이 제게 그런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몇 년이 더 지난 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서야 제가 저의 의견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의견은 잘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그 때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분명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작년 친한 선배에게 저의 일하는 스타일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어렵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항상 정답을 내놓는 대신 모험은 덜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반박할 다양한 변명들이 있었지만 그 말을 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를 움직이고 한 번 더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지요.

자신이 볼 수 없는 뒷모습, 자신이 알 수 없는 단점, 자신이 모르는 약점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당연히 기분 나쁘지요. 때론 그것을 말하는 상대방의 의도가 불순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고치면 단점은 사라지고 약점은 어느새 강점이 될 거예요. 그러니 잠언 8장 33절의 말씀처럼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고, 그것을 버리지 맙시다.

신은혜

dopal0203@naver.com

생명의 말씀

부모는 자녀들의 거울

어느 날 운전을 하며 기독교 방송을 듣게 됐다. 70이 다된 성도의 가슴 아픈 사연이다. 눈물로 호소하는 내용은 내 며느리 좀 구해달라는 것이다. 내가 젊었을 때 술 먹고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자주했는데, 아들 녀석이 그걸 보고 자라더니 내가 하던 그대로 며느리에게 한다며 아들 녀석이 감옥에 가도 좋으니 우리 며느리 좀 구해달라는 눈물의 호소였다. 이제야 젊은 시절의 잘못을 후회하며 가슴을 친다는 방송을 들으며 가슴이 먹먹했다.

부모의 잘못된 삶은 자녀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다. 독일의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 명을 죽였다. 전쟁 상황 중에 서로 죽인 것도 아니고, 유대인을 하나씩 끌어다가 가스실에 넣어서 죽였다. 600만이면 도대체 얼마인가? 부산 인구가 600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을 다 죽인 것이다. 이런 일을 저지른 히틀러는 누구인가? 어떻게 이토록 잔인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히틀러의 어린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본래 물건을 사다가 돌아다니면서 파는 행상인이었다고 한다. 물건을 다 팔 때까지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집을 비우다 돌아온다. 그 아버지는 집을 늘 비웠으며, 집에는 어머니와 어린 히틀러뿐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이웃남자들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 그 사람들 중, 돈 많고 세력이 있던 유대인과 어머니가 불륜의 관계를 맺는 것을 그는 보고 자랐다. 눈물로 하소연하고 매달리고 말렸지만 어머니는 듣지를 않았다. 그래서 히틀러는 두 종류의 사람을 미워했다. 하나는 유대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자였다. 그래서 그는 결과적으로 유대인 600만을 죽이는 그런 끔찍한 괴물이 됐고, 주변에 수없는 여자를 뒀지만 여자들을 미워하고 독신으로 살다가 자식 없이 죽었다.

어릴 때 받은 상처는 자녀들의 인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세상에 부모가 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직업은 없다’고 했다. 자녀에게 있어 가장 든든한 것은 부모의 명예도 부도 아닌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나아가 하나님을 잘 섬기며 기도하는 모습, 교회를 잘 섬기며 순종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최고의 교육이며 선물이고 유산이다.

임택함 목사

오늘의 메시지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

강철왕 카네기가 계속되는 회사의 적자를 알아보기 위해 중역들을 불렀다. 그러자 자본이 부족하다, 인재가 부족하다, 경제가 좋지 않다 등 이유를 댔다. 가만히 앉아 중역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타당합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가장 큰 이유는 긴급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한 것입니다.”

가정과 가족의 문제, 직장과 사업의 문제, 진로의 문제 등은 사는 동안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긴급한 문제들이다. 반면에 기도를 하고,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따르는 삶은 긴급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가진 우리들의 삶이 힘든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긴급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의 소홀함!’

이 땅의 긴급한 일들로 염려하고 근심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목숨까지도 내놓아야하는 긴급한 상황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을 잃지 않고, 놓지 않았던 믿음의 선친들이 있다. 모세, 라합, 에스더,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칭찬하시고, 축복하시며 높여주셨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다시 한 번 이 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성회를 개최하신다. 이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10월 3일,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위해 기도로, 전도로, 물질로 헌신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보자. 이러한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평화통일을 이루시고, 우리에게는 큰 은혜와 복을 주시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김상욱 목사

ksw9669@hanmail.net

참된 깨달음

채움과 비움!

농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 줄 압니다. 하지만 논에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서 하찮은 바람에도 잘 넘어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끔은 논에 물을 빼고 논을 비워 줘야 벼가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때때로 우리 삶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빼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 장례식도 치르지 말라. 쓸 만한 장기와 시신은 모두 병원에 기증하라. 죽어서 땅 한 평을 차지하느니 그 자리에 콩을 심는 것이 더 낫다. 유산은 맹인복지에 써라.”

평생을 의료사업과 한글사랑에 헌신해온 외길 90년 공병우 박사의 유언입니다. 그는 한국 안과 의사이자 한글 타자기 발명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관심 속에는 늘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맹인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아름다운 의사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틀이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졌을 만큼, 그는 소리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나 묘지하나 남기지 않고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비록 그의 죽음은 잔잔한 물결처럼 흘러갔지만 그분이 남기고 간 마지막 채움의 삶은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물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남산 1호 터널 통행료를 천원 정도 받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만원을 내면서 “내 뒤로 오는 차 아홉 대를 그냥 보내 달라.”고 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면 뒤에 오는 아홉 사람은 단돈 천원에 온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이 바로 채울 때와 비울 때를 아는 지혜가 아닐까요?

왜냐면 우리가 땀 흘리며 열심히 채우는 목적이 바로 참된 비움을 위함이니까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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