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제일 좋은 친구
목사님의 최대 강점은 단에서 선포하신 내용을 바로 실천에 옮기신다는 점이다. 절약에 대한 설교를 하시곤 바로 핸드폰을 알뜰폰으로 바꾸신 것은 아주 단적인 예이다. 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언행일치
(言行一致)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지난 화요일 아침, 서울교회 목사들 및 교육부 전도사들을 본부 사무실로 불러 변화를 두려워말고, 오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셨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동식물들은 모두 멸종했다.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면 개혁의 대상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는가?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면 오늘도, 내일도 없다. ‘분재에 물을 줘야지, 내일 주지’, 이러다 집회에 다녀오니 죽어버렸다. 병원에서 보고 싶다며 꼭 만나자는 어느 성도의 연락을 받고도 집회를 핑계로 ‘내일 가지’ 하다 보니 그 환자가 그만 유명을 달리해버렸다.
‘내일 자수하지’ 하던 범법자가 오늘 검거되어버렸다. 내일은 능력 밖이다. ‘오늘이 나의 남편이다. 오늘이 나의 아내다’라고 생각할 때는 정말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Today is my wife!’, ‘Today is my husband!’, ‘Today is my friend!’ 오늘을 최고의 선물로 알고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은 과거의 결과요, 오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 내가 ‘매일 일기를 써라, 써라’ 강조하는 것은 과거를 공부함으로 깨닫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오늘 일을 절대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내 핸드폰에 오늘 할 일을 다 기록해놓았다가 저녁이 되면 아직 처리되지 못한 내용을 다시 기록한다. 그럼 아침에 핸드폰을 열자마자 미결된 내용들을 바로 볼 수 있다. 목회 30년 동안 이런 자세가 아주 체질화 되어있다. 습관이 생각보다 빠른 법이다. 아주 체질화, 습관화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청년대학부를 비롯한 교육부서, 나아가 우리 교단 전체가 부흥 성장하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날로 속도를 더해가며 발전해가고 있는데, 구태의연한 자세로 어찌 그들을 견인할 수 있겠는가? 더욱 지식을 함양하고 그들에게 의욕을 북돋아주고, 기를 살려주고, 세상을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호연지기를 심어줘야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짜구나도록 주면 다 토한다. 성경에 꿀도 족하게 먹으라 하지 않던가? 다음에 또 먹고 싶고, 또 찾도록 심플하고 임팩트하게 리드해야 한다. 문제를 다른 데서 찾으려하지 말아라. 문제는 나에게 있는 것이다. 나를 가르치고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게을리 하지 마라. 지도자는 주도면밀해야 한다. 다섯 번 생각할 거 열 번 생각하라. 날마다 깨닫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라. 꾸짖지 않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오늘 교육한 것을 노트하고 읽고, 반복 또 반복하라. 아주 내 것으로 만들어라.”
목사님은 교육 후에 교육전도사들을 일으켜 교육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다시 발표해보라 하셨다. 발표하는 사람뿐 아니라 함께 듣는 사람도 그러한 반복을 통해 각인되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목사님은 교역자들을 뼈해장국 집으로 데려가 점심을 사주셨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목사님은 교육을 멈추지 않으셨다.
“왜 이 음식점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지 아는가? 뼈해장국에 김치, 깍두기가 다인데 그래도 맛있다고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몰려온다. 맛있으니까 오는 거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스프가 뜨겁기만 하고 맛이 없으면 누가 먹겠는가? 자고로 음식은 폐일언하고 맛이 있어야 한다. 너저분하게 갖다놓고 해봐야 맛이 없는데 누가 먹으러 오겠는가? 공부해야 할 아이들 오래 붙잡고 있으면 안 된다. 간단히 말씀 증거하고 쌈빡하게 기도하고 보내는 거다. 그런데 줄 건 없으면서 마냥 붙잡고 있으니 어느 부모가 자녀들을 보내겠는가? 이 작은 음식점에서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뼈해장국집이 잘되는 비결, 이것 하나만 기억해도 성공이다. 교육부서 뿐 아니라 우리 교단 전체가 부흥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은택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