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라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라!’는 구절은 2016년 교회 달력 첫 페이지에 적혀있던 우리 목사님의 잠언이다.
20년을 운영해온 나의 기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사교육 몰아붙이기를 시작한 수년 전부터였다.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 수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겠다는데, 내 작은 노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내 기업도 별 수 없이 흔들리는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이 끝없이 떠올랐다. 결과적으로 20여 년 전 하나님의 응답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꾸려온 내 사업장이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해 정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기도방 벽에 걸려있는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라’는 글귀가 살아 움직이듯이 나에게 스멀거리면서 찾아왔다. 위기가 있을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였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래, 사업을 접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한번 움직여보자.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고, 에스겔 골짝의 마른 뼈다귀에 생기를 불어넣고 군대를 만드신 그 분이 나의 아버지인데…’라는 생각으로 아침마다 기도를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입을 움직이는 기도가 아니라 마음 전부를 드리면서 주님을 만나기로 작정했다. 20여일이 다되어가던 어느 날, 내 사고(思考)의 방에 파란 등이 들어왔다. 물론 하나님이 주신 생각이었다.
수년 간 해온 구태의연한 광고에서 벗어나 시류에 맞는 광고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구하면 얻고, 찾으면 찾을 수 있다는 그 진리의 말씀은 나에게서 떠나질 않았고, 그 말씀을 실천으로 옮긴 순간, 요즘 유행하는 새로운 광고 방법을 찾게 되었다. 덕분에 문 닫기 직전의 사업장은 채 보름도 되지 않아 기적과도 같이 최고 활황기에 버금가는 상태로 정상화되었다.
눈물을 뿌리면서 찾아낸 시류에 적합한 광고 방법은 ‘뿌린 대로 걷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나는 수년전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했었고, 별 생각 없이 맛집이나 착한 가게를 만나면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 적이 많았다. 그 덕분에 맛집이나 착한 가게가 성업을 이루었다는 소식을 자주 들었는데, 그렇게 나의 마음을 주장하였던 이도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선하고 착한 마음으로 썼던 내 후기가 그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작은 기쁨이었고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죽어가는 사업장을 살린 것은 다름 아닌 나 같은 마음을 가진 포털 사이트의 블로거들 덕분이었다.
우리 학원을 알게 된 학부형이 우리 학원을 세세하게 소개하여 주었고, 그분의 착한 홍보글 덕분에 사업장은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내가 십 수 년 동안 이루어놓은 사업장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최고의 명품 사업장이 되어 있었음을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하여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배부르고 자족할 때, 그분은 잠잠히 계시지만 죽은 나사로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에스겔 골짜기의 뼈다귀를 만지는 순간마다 그분은 나에게로 찾아오신다. 단, 진심과 진실어린 기도만이 그분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죽음에서 살려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자가 가장 위대한 자다.
오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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