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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산을 깎은 사랑

840호 · 2016-04-01

인도의 겔라우르라는 마을에는 험준한 바위 산 사이로 길이 하나 있다. 이 길이 생긴 사연이 아주 특별한데, 만지히라는 남자 홀로 22년간 오로지 망치와 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22년 전, 사랑하는 그의 아내가 큰 부상을 입었는데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병원이 있는 이웃마을에 가려면 거대한 산이 가로막혀 70km를 걸어가야만 했고, 그의 아내는 결국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남자는 아내를 보낸 슬픔과 그녀를 향한 사랑을 길을 만드는데 쏟아 부으며 낮에는 생계를 위한 일을, 밤에는 산을 깎는데 전념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비웃었지만 결국 그는 22년에 걸쳐 산을 깎았고, 결국 이웃마을까지 거리를 1km로 단축, 덕분에 마을 사람들도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그의 사랑과 노력에 감동한 인도인들은 그의 이야기를 영화와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인도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 불리는 그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은 그가 행함으로 ‘아내를 향한 진실된 사랑’을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는 말씀처럼, 하나님도, 사람도 말로만 하는 값싼 사랑에 지쳤고 혀로만 하는 사랑이 얼마나 거짓된지도 잘 알고 있다.

어느 날, 예수님께 부자관원이 찾아와 어떻게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물으며 자신은 율법도 잘 지켰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셨고, 결국 그는 근심만하다 집으로 돌아간다. 까다로운 율법을 모두 지킬 만큼 대단해보였던 하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은 결국 재산과 관직을 내려놓는 요구 앞에 그 진짜 크기가 증명된 셈이다.

반대로 세리장 삭개오는 부러움을 살만한 외모도 아니었으며 오로지 돈이 자신의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심만으로도 감격해서 예수님이 명령하시기도 전에 스스로 자신의 소유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자신이 속여서 뺏은 것은 4배로 갚겠다고 서원한다. 이는 자기의 전부를 망설임 없이 내어놓는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

진실한 사랑은 반드시 그에 따르는 행함을 보면 비로소 증명되는 것일진대, 이 두 사람 중 과연 누가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했을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깎아야 할 산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그리고 이를 행함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진실한 사랑을 증명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6~17).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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