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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면 움직여라

840호 · 2016-04-01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주 사용하며 잘 관리하지 않으면, 낡고, 녹슬고, 무너져 내린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둔 새 자전거나 연장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잔뜩 먼지에 거미줄이 쳐지고, 습하고, 곰팡이 끼고, 군데군데 부서진 집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다. 새로 산 자전거를 타야지, 타야지 벼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처박아 두었더니 어느 날, 검붉게 녹슬어버린 흉물로 변해버린 자전거. 결국 고물상행이다.

우리 몸도 그러하다. 나이가 먹고 늙어감에 따라 관절마디, 각 기관이 낡아가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자주 사용하고, 움직여주고, 관리하면 건강한 수명을 이어간다. 연장도 마찬가지다.

군대 수송반 작업장에 가보면 눈에 띄는 벽면에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라고 쓰여 있다. 자동차 관리의 ABC이기 때문이다. 총도 사격을 하든, 안 하든, 매일 닦고 기름을 쳐줘야 오래 쓸 수 있다. 인간의 머리도 자꾸 사용하면 회전력이 좋아지지만, 그냥 방치하면 점점 더 둔해져갈 뿐이다. 매사 그러하다. 그래서 달란트도 묻어두면 안 되는 것이고, 뭐든지 자꾸 활용하며 움직여야 한다. 살아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는 말이다.

목사님이 자주 설교하시는 말씀이다.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10:10).

그냥 두면 녹슨다. 자꾸 쓰고 관리해야 번쩍 번쩍 빛을 내며 제 기능을 다한다. 이 세상 만물의 이치가 그러하다. 이 거대한 우주조차 조금도 쉬지 않고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인간의 심장도 멈추는 그날까지 쉬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화학작용도 끊임없이 일어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선의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원수 되기 십상이다. 말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온갖 추측과 편견으로 엄청난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아무리 좋은 씨앗도 땅에 떨어져 물과 태양을 만나야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다. 어두움을 밝힐 수 있는 초도 그냥 두면 백년, 천년, 초로 굴러다닐 것이지만, 머리에 불을 붙여 스스로를 태우며 자신을 녹이면 주위를 밝혀주는 빛으로 거듭난다.

따라서 내 삶이 세상에, 역사에 뭔가 하나의 의미가 되려면, 오늘 움직여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선을 추구하고, 죄악에서 돌이키고, 내 가족을 위해, 내 이웃을 위해,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해, 그리스도를 위해! ….

독립과 반공과 민주주의를 위해 젊음을 헌신했던 우리 선배들처럼, 포기하는 젊은 세대가 아니라 세계로 지평을 넓히며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역동적인 우리 젊은 세대를 기대한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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