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꼭 수술이 필요한가?
50대 여성인 A씨는 대변을 볼 때마다 항문 주위가 붓는 것 같고 무지근하며, 간혹 피가 묻어났다. 어떤 날은 증상이 심해 항문 부위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했고, 그런 날에는 변을 본 후에도 덩어리가 들어가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그녀의 병명은 치질이다.
치질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이라는 곳에서 시작된다. 항문관에는 혈관 다발을 비롯해 여러 조직이 합쳐져 만들어진, 일명 ‘쿠션’이 존재한다. 이 쿠션은 대변이 항문관을 통과할 때 가해지는 압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반복적으로 심한 압박이 가해지면 항문관의 혈관 다발에 피가 몰려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또한 항문을 지지하는 조직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쿠션이 밖으로 돌출하게 되는데 이것을 치질 또는 치핵이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치질이 생기는 것일까? 항문직장 구조와 배변의 역학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거나, 배에 힘을 많이 주는 습관이 있는 사람,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로 인해 변비가 있는 사람, 그 밖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치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치질은 돌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되는데 단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1도: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덩어리는 없으나 가끔 출혈이 동반된다.
2도: 대변을 볼 때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돌출되었다가 저절로 들어간다.
3도: 대변을 볼 때 항문 밖으로 돌출된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
4도: 대변을 볼 때 돌출된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괴사와 통증이 유발된다.
1~2도의 치질에서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도록 식이조절을 하고 분변완화제 등의 약물로 변비를 치료하며 잘못된 배변습관을 교정하는 보존적 요법을 시행한다. 2도의 대형 치질과 3도 치질에서는 고무밴드로 치핵을 묶어주는 환상고무결찰술이나 치핵동맥을 실로 묶어주는 치핵동맥결찰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3도의 대형 치질 및 4도 치질에서는 치핵절제술이 이루어진다. 치질수술에서 걱정되는 것은 수술 후 통증과 항문 협착 및 괄약근 손상과 같은 부작용이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가능하면 초기에 잘 치료해서 수술로 진행되지 않도록 유의하자.
Dr. 조희경
pearl9230@naver.com
겸손의 미학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 법, 일명 직장 처세술을 조사한 결과 1위가 ‘겸손함’이었다고 한다.
겸손은 나를 낮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상대를 높임으로 완성된다. 상대를 높이고 인정하는 것은 내가 능력이 있고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내어 헌신할 줄 알기에 주변을 살린다. 부유한 집에서 나고 자라 부족함이 없었지만 크림전쟁을 비롯한 여러 전쟁터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린 나이팅게일, 일평생 목숨을 바쳐 아프리카 오지에서 헌신한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처럼 말이다. 이들은 환영 인파가 몰린 비행장을 일부러 돌아가는가 하면, 열차에 4등석이 없어 부득이하게 3등석을 이용할 정도로 철저히 겸손한 삶을 살았다. 겸손한 삶은 그 자체로 이미 타인의 모본이 된다.
겸손은 또한 개인과 기업, 국가로 교만하여 파멸에 이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제어장치의 역할을 한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을 꺾고 포에니 전쟁을 승리로 이끈 로마의 스키피오 장군이 불타는 카르타고 성을 보며 흘린 눈물은, 적국을 물리쳤으니 이제는 섰다고 자랑하다 혼돈과 내분으로 멸망할 조국의 미래를 예견함으로 인한 것이었다. 실제로 로마제국은 이후 사치와 향락, 내분으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눈엣가시 같기만 했던 카르타고가 실상은 로마의 타락과 멸망을 방지하는 방부제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겸손’하면 일제 강점기 조만식 장로의 회개기도를 빼놓을 수 없다. 어느 주일날 사람을 만나느라 예배에 늦게 도착한 조 장로에게 한때 제자였던 주기철 목사로부터 서서 예배를 드리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주여,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시한 것을 용서하시옵소서.” 진실로 겸손한 그의 기도는 온 교회 성도의 뜨거운 회개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 겸손으로 그는 한국 정치사와 교회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인물로 기록되었다.
겸손은 결국 나와 남 모두를 살리는 영혼의 보약이요, 자기분야에서 인정받고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된다. 자신감을 교만이 아닌 겸손으로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요 또한 세상을 이기는 지혜다.
이국진
joyful_jina@hanmail.net
네 이웃을 돌아보라
1930년 어느 날, 상점에서 빵 한 덩어리를 훔치고 절도혐의로 기소된 노인이 재판을 받게 되었다. 판사가 물었다.
“전에도 빵을 훔친 적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처음 훔쳤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사흘을 굶었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그만….”
판사는 잠시 후에 판결을 내렸다.
“아무리 사정이 딱해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당신을 판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판결을 두고 방청석에서는 인간적으로 너무 한다고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판사는 논고를 계속했다.
“다만 이 노인이 살기 위해 빵을 훔쳐야만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10달러의 벌금형을 내리겠습니다. 동시에 이 법정에 앉아 있는 여러분도 50센트의 벌금형에 동참해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그가 먼저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어 모자에 담자 방청석 모두가 지갑을 열었다. 모두 57달러 50센트였다. 판사는 그 돈을 노인에게 주었고, 노인은 돈을 받아서 10달러를 벌금으로 내고, 남은 47달러 50센트를 손에 쥐고 감격의 눈물을 글썽거리며 법정을 떠났다.
이 명판결로 유명해진 피오렐로 라과디아 판사는 그 후 1933년부터 1945년까지 12년 동안 뉴욕 시장을 세 번씩이나 역임할 정도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 하려니와 못본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리라”(잠28:27)는 말씀, 기억합시다.
예수중심편집부
깡통을 차고 빌어먹어도
지옥은 가지마라
현대판 욥이 있다. 바로 ‘깡통을 차고 빌어먹어도 지옥은 가지 마라’는 책의 저자, 김상호 장로다.
그는 충북 보은군 구병리 출신으로 그곳에서 일평생을 지냈다. 온 마을이 산신을 섬기는 마을에서 그는 처음으로 예수를 믿게 된다. 그러나 예수를 믿은 첫해에 무려 자녀 여섯을 잃는다. 하나 묻고 나면 하나 묻고, 또 하나 묻고 나면 다시 하나를 묻었다. 여섯째 자녀를 묻고 기가 막혀 통곡을 하다 정신을 잃게 되는데, 그의 영혼이 빠져 나가 천국과 지옥을 보게 된다.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은 천국에서 만난 그의 자녀들이었다. 자기 손으로 묻었던 자녀들이 천국에 환한 얼굴로 뛰놀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가슴에 응어리진 것을 풀었다. 그리고 그는 지옥도 보았다. 지옥에서 고통당하는 아버지도 보고,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고통을 체험하고 돌아와 ‘깡통을 차고 빌어먹어도 지옥만은 가지 마라’를 가훈으로 삼고 일평생 예수를 위해 산다.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오직 예수, 오직 전도, 오직 충성만 있었다.
그는 마을에 교회를 세운다. 혼자서 백리 걸어 자재를 사서 짊어지고 오고, 혼자 교회를 짓느라 다치고 지치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기에 넉넉히 이를 완수한다. 동네사람들이 다들 자식을 한꺼번에 잃더니 정신이 나갔다고 쯧쯧 혀를 찼지만, 그는 이미 경험한 바이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개의치 않는다.
천국에서 본 그의 상은 구멍 뚫린 양말 열 켤레와 쌀가마니가 전부였다. 그는 그때의 부끄러움을 잊지 못하고 평생 양복 한 벌 사 입지 않고 오직 하늘의 상을 위해 뛴다. 그는 1원 하나 떨어지지 않는 십일조와 주일성수는 꼭 본 교회에, 그리고 주의 종을 하나님 섬기듯 하며, ‘예수를 믿으려면 김상호 장로처럼 믿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다.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눅16:27~28). 매일 파티를 하며 살던 부자가 음부에 내려가서 아브라함에게 부탁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평생 부자 집 앞에서 깡통으로 빌어먹던 나사로는 천국에 갔다. 나사로처럼 깡통을 차고 빌어먹어도 지옥만은 가지 말아야 한다.
지옥! 절대 피해야 한다. 그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지옥의 문은 닫힌다. 깡통을 차고 빌어먹어도 지옥만은 가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