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진리
모 대학 음대 학과장을 지내던 앞날이 창창한 분이 있었다. 어느 날 그 분에게 달갑지 않은 후두암이 찾아왔다. 의사는 수술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소리는 내지 못할 거라고 했다. 말을 못한다는 건 그 분에게 큰 충격이었고, 더욱이 음대 교수로서는 치명적이었다. 의사의 선고를 받은 그 분은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데 그의 머릿속에 불현듯 그려지는 건, 자신의 입으로 남을 비평하고, 비방하고, 비난하고, 정죄했던 많은 일들이었다. 좀 배운 자의 눈으로, 좀 가진 자의 위치에서 그러지 못한 자들을 향해 비방하고 정죄했던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의 눈에는 회개의 눈물이 쏟아졌다. 그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 입으로 너무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했다. 다른 말을 할 수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 때 세미한 주의 음성이 들렸다. “내가 너의 기도를 들었다. 이제 깨끗함을 받았느니라.” 놀라 병원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정말 후두암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그 분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주의 종 길을 갔고, 평생 남을 정죄하지 않는 참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평생을 살다 가셨다.
어느 집사가 혀에 암이 걸렸다. 평소 남을 정죄 잘 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집사였다. 혀를 잘라야 한다는 것이 의사의 소견이었다. 수술당일, 의사는 그 집사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지금 하세요. 다시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 집사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입으로 남을 정죄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이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입니다.”라고 했다. 모두 숙연해졌다. 그리고 수술실로 향하여 전신마취를 하고 입을 열었는데, 좀 전까지 있던 혀의 암이 온데간데없어졌다.
칼에는 두 개의 날이 있지만 사람의 입에는 백 개의 날이 있다. 그 칼날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가? 남을 정죄하지 말자. 남을 비방하지 말자. 그간 잘못 놀린 혀를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해주시고, 우리의 삶을 치료하실 것이다. 혀를 잘 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