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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824호 · 2015-12-11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우루과이(Uruguay) 몬떼비데오(Montevideo)에서 만난 이현숙 선교사는 이전과 달라보였다.

“모든 것이 감사뿐입니다.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고,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고, 장보러 다닐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것, 숨 쉬는 것조차 다 감사할 뿐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수갑을 차고 감옥에 억류되어 조사를 받은 경험은 살아 숨 쉬는 것조차 감사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준 게 분명했다. 그 문제로 얼마나 애통하며 기도했을 것이고, 그 당사자들뿐 아니라 우루과이, 파라과이(Paraguay) 교인들, 그리고 한국의 성도들까지 합심으로 기도했을 것이다. 기도는 하늘보좌를 움직인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인다. 하나님께서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표적으로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

1차적으로 검찰조사관들이 우리 홈피에 접속하여 목사님의 집회영상을 보는 역사를 통해 구치소에 억류 중이던 그들을 석방하였고, 둘째는 그들이 목사님을 우루과이로 모시기 위해 강청한 것이 이루어졌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전혀 예수를 믿지 않는 사업가들이 나서서 집회와 세미나 비용뿐 아니라 목사님과 우리 일행의 숙소를 제공해주었다는 사실이다. 마치 하나님을 모르는 아닥사스다 왕이 느헤미야를 도와 예루살렘 성 재건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인력을 제공해준 사건처럼 말이다. 하늘을 침노하는 기도는 바로 이런 역사를,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귀로 들어보지도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해보지도 못한 역사를 이루어낸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놀랍고도 감격스런 일은 라구나(Laguna) 목사의 사업체가 있는데서 불과 세 블록 떨어진 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가브리엘(Gabriel Pereira) 목사가 자신의 교회를 라구나 목사와 이 선교사에게 예배처소로 쓰라고 내준 사건이다. 둘 다 의사인 가브리엘 목사 부부는 함께 목회를 하고 있는데 아내 에스더(Ester Maria Saldias)가 암에 걸려 위중한데다가 가브리엘 목사 본인도 암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마지막 날 오전, 목회자 세미나에서 맨 앞자리에 한 노신사가 앉아 있었다. 그런데 세미나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유독 남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아멘을 연발했다. 은혜란 은혜는 혼자 듬뿍 받는 모습이었다. 그날 저녁, 우루과이 예수중심교회의 예배처소로 자신의 교회를 내준다고 하는 목사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보니 담임목사가 바로 오전에 있었던 목회자 세미나에서 앞자리에 앉아 은혜를 듬뿍 받던 그 노신사, 바로 의사인 가브리엘 목사였다. 그가 그토록 은혜를 받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목사님의 인도로 예배를 시작하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귀신들이 요동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한 여인이 올라왔다. 암에 걸려있다는 그 여인을 안수하며 목사님은 귀신을 쫓아내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가 바로 가브리엘 목사의 아내 에스더였던 것이다. 귀신이 떠나가고 정신을 차려 일어난 그녀는 성령으로 충만해있었다.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고쳐주셨다는 확신에 차서 예배 내내 두 손을 들고 아멘을 외치곤 하였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우루과이 예수중심교회는 라구나 목사의 사업체 좌측에 있는 작은 건물을 교회로 꾸며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애통하며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는 바로 가까이에 커다란 예배처소를 준비해놓고 계셨으니 말이다. 가브리엘 목사는 목사님의 가르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자신은 라구나 목사의 부목사가 되어 일해도 좋다며 흔쾌히 자신의 교회를 예배처소로 내놓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롬8:28)는 말씀이 이처럼 극명하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

귀국에 앞서 목회자 세미나에서 큰 은혜를 받은 다니엘(Daniel) 목사 부부가 숙소로 찾아왔다. 목사님은 새벽에 신문결재를 마치시고 9시까지 기도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다니엘 목사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기도하지 않고 만나면 무슨 소용이냐며 기다리라고 하셨다.

9시에 숙소로 들어온 다니엘 목사 부부와 라구나 목사를 앉혀놓고 목사님은 목회 성공의 노하우를 1시간 가까이 가르치셨다. ‘악한 자도 악한 날에 쓸데가 있으니 결코 사람을 버려서는 안 된다.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과도 동침하는 것이 지혜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얻는다.’ 주옥같은 말씀에 다니엘 목사 부부는 큰 은혜를 받는 모습이었다. 목사님은 다니엘 목사에게 ‘다니엘’이란 이름에 합당한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원칙과 오직 하나님 편에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다니엘 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봤지만, 진정 다니엘처럼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부디 다니엘 목사는 성경의 다니엘처럼 오직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목사가 되어야 합니다. 라구나 목사와 힘을 합쳐 우루과이를 건지는 역사를 이루어가기 바랍니다.”

지혜롭게 사업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다니엘 목사는 목사님의 가르침에 크게 공감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매주 세 번 씩 목사님의 설교를 방송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목사님은 그의 방송국이 우루과이를 넘어 남미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목사님은 매시간 최선을 다하셨다. 집회나 세미나를 마칠 때마다 모두가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이날 아침도 목사님이 기도해야 한다고 들어가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니엘 목사를 만나 조언한 것뿐 아니라 라구나 목사를 가르치고, 또 우리가 귀로에 오르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도록 기도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비행기라는 것은 언제든지 연착,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사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이동하는 시간들이 더욱 힘든 법이다. 따라서 제시간에 이륙하여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그만큼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이날 아침 미팅을 마치고 몬떼비데오에서 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까지 오는데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바꿔가며 오는 동안, 마치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 돌아가듯 때가 맞아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목사님의 세세한 기도가 그대로 응답된 것이다. 2015년의 마지막 해외집회를 기쁨으로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역사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또한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주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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