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아름다움
따뜻한 햇볕이 더욱 좋은 아침이다. 똑같은 햇빛인데 여름엔 기쁘지 않고 나머지 계절엔 좋은 게 참으로 이상도 하다. 일본에서 본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진에 열심히 담았는데, 그런 단풍도 추위와 더위의 절묘한 조화로 만들어진다. 동일하게 사람도 즐거움과 아픔, 기쁨과 슬픔으로 성숙된 인생이 만들어진다. 어떤 사람은 추한 인생으로, 또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인생으로 말이다. 모든 게 자신에게 달렸으니 만추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만들어야겠다.
사람은 누구나 평안함을 추구하지만, 나무는 폭염과 한파를 거부 않고 견디면서 이런 멋진 색을 만들어 낸다. 조개도 자신의 몸속에 들어온 모래알의 아픔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진주를 만들어 내지 않는가? 자신과 다르다 해서 거부 말고 감내해야만, 아름다운 단풍처럼, 영롱한 빛깔의 진주처럼, 더욱 성스러운 인격자로 거듭나게 되는 거다.
자연은 꾸밈이 없어 좋다. 순수해서 참 좋다. 인간은 화장, 분장, 포장을 잘한다. 자연은 그런 것이 없다. 순리대로 거부 않고 순응해가면서 아름답게 하나님의 사랑의 색을 잘 표현하는데 사람과 다른 차이가 뭘까?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눅22:24~27).
내 안에 육의 사람을 이기는 것도 오래 참음이고, 신앙의 마지막까지 경주하는 것도 오래 참아야 가능한 것인데, 이는 깊은 영성에서 나온다. 바다 물결처럼 요동하지도 않고,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 자리의 단풍나무처럼, 수천 년 동안 바위처럼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을 수 있다는 건 가장 무서운 힘이다. 깊어지자. 더욱 깊어지자.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
이구원 목사
guwon3004@hanmail.net
부부간의 거래
사람 간에 관계를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내가 상대방에게, 상대방이 나에게 서로 유익하다는 생각이 있어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한쪽만 계속 손해 보는 관계는 끝까지 가기 힘듭니다. 부부사이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유익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FTA가 서로 유익할 때 성사되는 것이고, 그 유익이 계속될 때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성경은 부부사이에도 일종의 거래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50% 사랑하고 아내는 100% 순종하라고 하면, 서로가 유익한 원만한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합니다. 50% 사랑했으면 50% 순종만을 바랄 때 적당한 거래가 이루어져서 깨어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를 자녀 삼으셨고, 우리도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심판 때 받을 상급이 더 유익이기 때문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는 유익을 많이 보는데 상대가 유익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상대를 위하여 유익을 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심사숙고하여 그렇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반대로 나는 유익을 얻지 못하나 나로 인해 상대가 유익을 많이 얻는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강한 자가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해줘야 한다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내게도 적정선의 유익이 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세상만사가 적당한 거래가 이루어질 때 편안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형제관계, 성도들 간에도 상대방의 유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봅시다. 이러한 마음자세는 서로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고 풍요롭고 오래가게 할 것입니다.
김고은
khjc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