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뒤에 숨지 마라!
국내 한 유명 연예기획사 사장이 젊은이들을 향해 이런 조언을 했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삶의 다른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포기하거나 던져버리는 것은 ‘꿈 뒤에 숨는 것’이니 항상 자신의 의무와 주변인들에게 충실하라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이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을 심사하다 보니 연예인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다니던 학교부터 중퇴하거나 무조건 부모와 등을 지고 집을 나오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막상 오디션을 진행해보면, 그런 학생들의 실력이 더 뛰어나거나 우수하지 않을뿐더러 어떤 분야든 자신의 의무와 주변인들에게도 충실하며 삶의 자양분을 착실하게 쌓아둔 사람이 결국에는 유명해지더라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핑계로 일상에 충실치 못한 것은 비단 연예인 지망생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사회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예배와 봉사는 슬그머니 뒤로 미루는 모습, 직장생활이 피곤하다고 부모나 자녀에게 무심한 모습 등, 우리 모두가 너무 쉽게 ‘꿈 뒤에 숨는’ 핑계쟁이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큰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에 충실해야함을 늘 말씀하신다.
요셉을 보자. 어린 시절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고, 이미 자신이 크고 높은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형제들로 인해 노예로 팔렸지만 노예로서의 삶에 충실하여 주인 보디발의 신임을 받아냈고, 억울한 누명으로 죄수가 되어도 성실을 무기로 간수의 인정을 받아내는 삶을 살았다. 자신이 큰 사람이 될 재목이라는 꿈만으로 노예나 죄수로서의 일상을 멸시하며 대충대충 보냈다면, 결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총리의 축복과 자신의 가족들을 기근에서 구원하고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시키는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님도 12세 나이에 성전에서 유대인 교사들과 토론하여 그들을 놀라게 하시고, 자신이 하나님의 집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임을 알고 계신 것으로 보아 이미 어린 나이에도 그리스도로서의 삶을 직감하고 계셨던 것 같다. 하지만 공생애를 시작하신 30세 전까지 예수님은 평범한 목수로서의 삶을 조용하고 성실하게 이행하셨다. 또한, 어머니 마리아에게도 공생애 시작 전임에도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이적을 요청하는 명에 순종하셨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고통스런 순간에도 그녀를 제자에게 부탁할 만큼 어머니를 향한 효에도 최선을 다하신 모습이다.
이번 여름산상집회에 참석해 총회장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모습을 뵙자니 그런 상념이 들었다. 총회장 목사님 역시 세계선교가 꿈이라는 이유로 국내서 드리는 크고 작은 예배를 한번이라도 대충 인도하신 적이 없고, 지나가는 성도 한 명도 불성실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본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교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 큰일을 이루어 가실 것이란 확신이 드는 이유다.
하인명
renm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