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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호 목차 › 붕우칼럼

대충을 잡아라

802호 · 2015-07-10

6·25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처럼 그 당시 우리의 육체도 약이 없어서 폐허가 된 때가 있었다. 이 때 미국으로부터 산토닌이라는 약을 제공받아 먹었는데, 그걸 먹으면 대변으로 회충은 물론 요충, 십이지장충이 나와 얼굴이 피고 힘도 났었다. 그런데 약으로도 안 죽는 충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대충이다.

대충은 우리 삶을 갉아먹는 기생충으로, 아무리 근사한 계획과 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 대충이란 놈이 있으면 무산되고 유산될 수밖에 없다. 대충이란 기생충을 반드시 죽여야 우리 삶이 살아난다.

대충이란 놈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를 우리는 인재(人災)라고 부른다. 인재란 사람으로 인해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인데, 이는 곧 대충이 원인이다. 와우아파트 사건, 성수대교,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일, 작금에 땅이 꺼지는 씽크홀(sinkhole) 등, 모두가 대충이 빚어낸 참극이다. 한 마디로 안전 불감증은 대충이 주는 고질병인 셈이다.

대충이란 정신을 가진 자는 늘 마음의 주머니에 차선책을 넣고 있는 자다. 매사 배수진을 쳐서 최선을 다해야 하건만 대충하다 안 되면 다른 방안을 취하려는 것이니 명품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한신이 배수진을 쳐서 오합지졸의 십만 군사로 항우의 백만 대군을 물리친 것을 보라. 이유는 하나다. 대충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최선을 다하셨다. 하물며 피조물인 우리가 대충한다면 무엇을 이루겠는가.

나는 매사 최선을 다한다. 차선책을 생각지 않는다. 왜냐? 영·혼·육의 승리와 성공을 위하여!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도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는 말씀이다.

최고가 되기를 원하느냐? 대충이라는 균을 잡고 매사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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