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키우면 그늘에 쉴 날이 있다
금번 파나마(Panama) 집회를 경험하며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기도한 것은 반드시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파나마 입성 때부터 경찰 고위층이 경호팀을 이끌고 나와 영접해주었다. 가는 곳마다 그 나라의 권력자들이 돕게 해달라고 기도해온 결과다. 기도한대로 목사님이 가는 나라나 지역마다 믿음의 권력자(총리, 도지사, 시장, 군, 경찰)와 지력과 영력 있는 자들이 돕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목사님은 그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돕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그리고 이번 파나마에서 그 기도가 상달되었음을 목도했다.
마누엘(Manuel) 목사는 공항 영접하는 자리에서 “이 나라에 오셨으니 이 나라를 축복하고 꼭 대통령도 만나 주셔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목사님은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집회가 끝난 다음에 만나기로 합시다.” 라고 말씀했다. 그런데 실상을 알고 보니 그 발언은 마누엘 목사가 공항 영접 때 믿음으로 선포한 것이었다.
모든 집회를 마치고 파나마를 떠나기에 앞서 마누엘 목사 부부가 숙소로 찾아와 오찬을 대접해주었는데, 그 때까지도 대통령 면담 건에 대해 확답이 없었던 것이다. 목사님은 미리 대통령에게 권면하실 말씀도 준비하신 상태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오후 6시가 다되어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대통령이 만나기를 원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대통령궁으로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궁에 이르러 대기하는 중에 그의 속내를 밝혀주었다. 파나마 역사상 개신교 목회자가 대통령과 대면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이 그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마누엘 목사나 그의 아내 린다(Linda) 사모는 몹시 흥분된 표정이었다. 마누엘 목사는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루어져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있어야 이번 집회가 끝나는 것이라고 믿고 12일 동안 간절히 기도해왔다고 했다. 목사님은 “마누엘 목사의 믿음이 대단하다. 하나님이 선포한 입술에 역사하셨다.” 라고 말씀하셨다.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Juan Carlos Varela Rodriguez, 52세) 대통령은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는 5년 임기 중 이제 꼭 1년이 되는 날, 목사님이 방문해주셨다며 기뻐했다. 그가 백성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철학이라고 말하자 목사님은 “그것이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이며 그리스도의 뜻입니다. 중국의 등소평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듯 가난을 퇴치하는 것이 능사라며 자존심을 버리고 동서의 모든 자본을 구걸하다시피 하여 오늘날 중국 경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 싱가포르의 리콴유가 있습니다. 그는 일개 제3세계 도시국가에 불과했던 싱가포르를 금융, 물류 선진국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인재양성과 부정부패 척결, 그리고 개방체제의 해외자본유치가 거둔 성과입니다. 당신도 자존심을 버리고 열국의 자본유치에 힘쓰고,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한다면 이 파나마를 남미 최대국가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목사님은 아직 임기 4년이 남은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일소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세계 정부와 언론과 금융기관 등이 돕게 해달라고, 그리하여 파나마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게 해달라고 축복해주셨다. 파나마 건국 이래 최초로 개신교 목사가 대통령을 만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통령궁을 나서며 “파나마의 종들이 얼마나 무능하면 저 멀리 한국에서 온 종이 대통령을 축복하는가?” 하는 마누엘 목사 말에 목사님은 “천만의 말씀! 마누엘 목사님의 기도가 상달된 것이지 내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닙니다. 모두 주님의 은혜요, 목사님의 믿음이 만든 작품입니다.” 하며 한바탕 웃으시며 영광을 마누엘 목사님에게 돌렸다. 할렐루야!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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