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아름다운 것!
여보게!
요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을 목격하고 있다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내가 세계 여행이라도 다니는 줄 알겠지?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돌아가신 송 장로님 댁의 아들 딸, 그리고 며느리를 두고 하는 말이라네.
벌써 작년 일인가? 갑자기 송 장로님의 아내이신 박 권사님이 쓰러지셨네. 의식불명의 상태였지. 그래서 응급실로, 또 중환자실로 옮겨져 몇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네. 워낙 연세도 있고 해서 의사들조차도 포기하라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네. 그런데 박 권사님의 아들, 딸, 며느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노라며 돌아가면서 밤을 새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하더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다 맞는 말은 아닌 듯하네.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지극정성을 다해 간병을 하니 박 권사님이 호전되어 말도 하고, 거동도 하게 되었다네. 나는 그네들을 바라보면서 이보다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생각했지. 다들 일을 하는 사람들이 피곤한 내색 한 번 없이, 귀찮은 표정 한 번 짓지 않고 매일 병원으로 번갈아 출근하는 것을 보면서 ‘저런 마음에 하나님도 감동하셨겠구나’ 하고 생각했다네. 물론 나도 기도하고, 우리 성도들도 기도를 해줬기 때문에 나으셨겠지만, 자식들의 효에 하늘도 탄복했으리라 나는 믿네.
여보게!
내가 정말 고마워하는 사람이 또 하나 있네. 바로 우리 제수씨라네. 이시대 목사 안사람 말일세. 내 동생이지만 이시대 목사와 제수씨는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신다네. 큰 아들인 내가 모셔야 마땅하지만, 형편상 셋째인 이시대 목사 내외가 모시는데 그들은 모든 것이 어머니 위주라네. 너무 감사할 뿐이지. 그러니 그들이 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되네. 그의 자식들이 얼마나 그들에게 잘 하는지….
성경에는 ‘효도하라’는 말 대신 ‘공경하라’고 하셨는데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말씀해 놓으셨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나오미의 며느리인 룻이란 여인을 알지? 그녀는 이방여인으로 유다지파인 나오미의 아들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죽자 나오미를 따라 남편의 고향 베들레헴으로 와서 시어머니를 잘 섬겼네. 그랬더니 하나님이 보아스라는 남편을 주었고, 다윗의 선조요,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축복을 주셨지. 우리 예수님도 엄청난 효자였다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뜻을 접고 ‘그러나 아버지의 뜻이거든 그리 하옵소서’ 라고 고백하고 십자가를 지셨지 않은가. 또한 돌아가시기 전 육신의 어머니를 사도 요한에게 부탁했다네.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어머니를 잘 모셨더니 제자 중 가장 오래 살아 요한계시록까지 쓰는 축복을 누렸지.
요즘 부모와 외국에 여행하러 가서는 거기에 부모를 놓고 오는 사람도 있고, 부모 몰래 이사해버리거나 이민을 가는 자들도 있다더군. 늙은 부모를 누가 모시느냐로 싸우다 형제를 살인하는 일도 있고, 부모를 때리고 죽이는 경우도 종종 있네. 미물인 짐승도 제 부모에게 그러지 않는데,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고 했네. 살아계실 때 부모에게 잘 하세나.
朋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