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이란?
인생은 장강유수(長江流水)라 하지 않는가. 물 흐르듯 살라는 뜻이지.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듯 우리 인생도 이 땅에 떨어져 굽이굽이 부딪치며 계곡을 지나 강을 거쳐 바다에 이르지. 어언 70 고개, 바다에 이르러 지나온 세월 뒤돌아보니 꿈꾸는 것같구나!
그간 죄악이라는 놈과 또한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이라는 놈 때문에 많이 지쳤다네. 첫째는 안목의 정욕이요, 둘째는 육체의 정욕, 셋째는 이생의 자랑, 몹쓸 3인방 이놈들과 싸우는 덕분에 깨달음도 많았지. 또한 내 주위에서 맴돌며 나를 소용돌이로 몰고 가는 미혹도 있었네. 그것이 잔디밭으로 알고 발을 들여놓았더니 늪이었네. 그 속에서 누구하나 돕는 자 없어 울부짖고 몸부림쳤지.
들어도! 보아도! 먹어도! 가져도! 만족함을 모르는 미혹. 이는 욕심의 다른 얼굴이었네. 권력, 명예, 재물, 이성… 미혹이란 놈과 싸운 덕분에 욕심이란 놈이 사망의 자식이요, 결국 사상누각(砂上樓閣)이란 것을 알았고, 이보다 더 큰 허물이 없음도 알았네.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을 털고 다시 시작하려네. 앞으로 후회 없는 30년!
여보게~ 젊은이! 친구여!
지족상락(知足常樂)이라는 말이 있네. 만족할 줄 알면 인생이 즐거운 것이라네. 그러니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자네가 서 있는 땅이나 기름지게 하게나. 그것이 제일 멋지고 행복한 삶이라네. 또한 후회 없는 삶이지. 머리에 눈 내리는 초겨울의 나이에 깨달음이 이것이라네. 우상, 돈, 명예, 권력, 이성, 다 놓고 갈 것이 뭐 길래…. 하하하하…, 이 웃음이 무슨 웃음일까? 생각해보게나.
여보게, 자네들은 속지 말고 선한 사업에 힘쓰며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게나. 이것이야 말로 참 지혜로운 삶이라네.
내 머리에 서릿발을 보며
2015. 4. 22 장성기도원에서 朋友 이초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