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다
지난 필리핀(Philippines) 세부(Cebu) 집회는 세부 국립학교 안에 있는 농구코트에서 진행되었다. 유상진 목사가 넬슨(Nelson) 교장에게 요청하여 주일예배 장소로 쓰이고 있는 곳이다. 세부 예수중심교회는 민가지역 안에 있는 교회와 세부 국립학교의 농구장, 이렇게 두 장소를 예배처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약 3,5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고 한다.
세부 국립학교의 교장인 넬슨(50세)은 장학생으로 졸업하여 최연소 교장이 되었다. 그는 이번 집회에 장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세부 교회를 돕고 있다고 한다.
목사님은 도착 이튿날, 집회 준비 과정에서 유상진 목사로부터 넬슨 교장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는 넬슨 교장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라고 지시하셨다. 그가 먼저 세부 예수중심교인이 되게 기도해야 하며, 나아가 그를 활용하여 이 학교 학생 전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보자고 독려하셨다. 세부 국립학교 학생 전체를 전도하여 복음의 일꾼으로 양육한다면 세부를 건지는 일은 거뜬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
목사님과 다니며 늘 깨닫는 바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나아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들을 목사님은 아주 손바닥 뒤집듯 쉽게 생각하시고 입술로 선포하신다. 그런 목사님을 보며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 결국 믿음이란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이고, 믿음의 선포라는 것은 돈이 드는 것도,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단지 우리가 배운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의 혁신이 요구된다.
목사님은 세미나를 통해 자주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여러분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여러분과 생각이 다를 뿐입니다.”
착상, 꿈을 키우는 믿음, 상상력…, 이는 결국 행동하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해가는 과정에서 성장해가는 것이다. 목사님께서 꿈을 키우고, 믿음을 키워야 한다고 하는 말씀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목사님은 넬슨 교장을 중식당으로 초치하여 함께 세부를, 필리핀을 살려보자고 역설하셨다. 그로서는 차에 타라는 말을 듣고 엉겁결에 올라탔는데,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은 가히 그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진행되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중국음식에 넬슨 교장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어린 시절에 하도 가난하게 자라 제대로 먹지 못하다보니 하루에 한 끼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다고 했다. 일견 가슴이 짠한 발언이었다.
목사님은 넬슨 교장을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며 유상진 목사와 연락하여 함께 찾아오면 정성껏 대접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유상진 목사에게는 한국어학당을 개설하여 학생들 중 1년 안에 탁월한 진보를 보이는 학생은 한국으로 초청하여 문화체험의 기회를 주겠다고도 약속하셨다. 또한 함께 간 장로들이 사업가들이니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이 지역에 일자리가 양산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넬슨 교장의 눈이 커지는 것 같았다.
필리핀에서는 동장이 사법권을 가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목사님은 지역 동장과도 관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간접자본을 잘 활용하는 것이 지혜라고 강조하셨다.
“내가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권력과 재력과 지력 있는 자, 신문, 방송들을 잡아 일하는 이유를 잘 알아야 한다. 지렛대를 활용하는 것이 지혜다. 힘든 일들도 지렛대, 곧 간접자본을 잘 활용하면 몇 배 이상의 큰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지혜가 제일이다.”
세부 교회가 목사님이 믿음으로 선포하신대로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통해 필리핀을 제2의 멕시코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린다.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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