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작년 8월, 저는 회사 대표님과 함께 출장을 가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그분이 여호와의 증인에 출석하고 계시고, 어릴 때부터 그 종교에 몸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크게 개의치 않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면서 받은 생각과는 다르게,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여호와의 증인에 나오라고 전도하시는 것도 아니고, 저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었기에 안정적으로 다니고 있는 회사를 굳이 그만둘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디자인팀의 한 직원이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따로 조용하게 부탁하셔서 하는 일이 있는데, 조금 이상하다며 보여주는 제작물에는 ‘여호와의 증인 국제대회’라는 문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직원이 제작물을 보여준 후부터 마음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나도 알게 모르게 대표님이 지시하시는 일을 하며, 저렇게 다른 신을 섬기는 일에 동참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결단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하고 있다가 어느 날 대학부 전도사님과 교육국 목사님께 찾아가 상담을 했습니다. 교육국 목사님께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니 “하나님이 이제 너의 믿음을 시험해보고 싶으신가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하나님이 다시 달라고 하실 때는 드리는 것이 맞다. 너의 생각으로는 너무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네가 가진 것을 드렸을 때에는 하나님이 예비해두신 축복을 누리게 될 수 있을 거야. 회사는 그만 두는 것이 옳은 것 같구나. 계속 기도해보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퇴사를 결정하기도 힘들었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퇴직을 결심했습니다. 그 후, 차근차근 구직 준비를 하는데도 하나님은 움직이시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너는 그렇게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일주일에 4~5일을 교회에 출석하면서 받은 축복이 뭐냐고 세상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쩌지? 아직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은 아빠는 나를 어떻게 보실까?’ 등등, 시간이 갈수록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절박하고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말씀을 붙잡고,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생애 처음으로 한 달 새벽기도를 결심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제일 낮고 초라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수도 없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무엇도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 저는 죄인이지만 하나님을 위해 드렸던 저의 정성, 저의 마음, 저의 찬양과 기도, 저의 예배를 당신은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하나님도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세요.”
그렇게 한 달간의 새벽기도를 마치고, 12월 말 무렵 저는 원하던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살아 계시구나,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구나!’ 기쁜 마음으로 교육국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던 회사에 합격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크게 기뻐하시면서 회사에 관하여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합격한 회사는 제주도에 위치하여 있었고, 합격을 확정 지으면 제주도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목사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경현아, 내려가지 마라. 내가 너를 두고 기도한 것이 있다. 신앙생활은 이곳에서 해라.”
한 달간의 새벽기도 후에 받은 합격 통보였고, 원하던 회사였기에 그 결정을 막으시는 목사님을 사람의 마음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순종한 거 끝까지 한번 순종해보자는 마음으로 합격한 회사에 입사 거부 의사를 밝히고 다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이럴 거면 아예 합격을 시키지 마시지 합격시키시고 다시 달라고 하십니까…. 하지만, 안가겠습니다. 이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하십시오.”
그렇게 원망과 의지함이 섞인 기도를 하던 어느 날, 예전에 인턴을 했던 회사의 팀장님한테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 오케스트라 기획팀에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듣는 순간 네가 떠올라 추천했다. 서류 접수하고 면접 보러 다녀와라.”
그렇게 저는 하나님의 개입하심과 인도하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기획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람의 생각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였더니 하나님은 제가 상상할 수 없었던 사람과 방법을 통하여 저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고, 저를 신원하셨습니다. 작고 연약한 죄인을 사랑하시고,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반전의 반전을 통하여 저에게 응답하셨고, 간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온 탕자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이렇게 매일 크고 작은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말미암아 살고 있는 지금이 저는 제일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철저하게 쓰임 받는 딸이 되겠습니다.
서울예수중심교회
대학부 김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