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과 가치
값과 가치는 항상 비례할까?
비싼 것이 더 높은 가치가 있을까? 우리 옛말에 ‘싼 게 비지떡’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럴까? 요즘 사람들은 ‘값과 가치’를 혼동하고 있다. 비싸야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100%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값과는 별도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다.
나는 가치를 활용도라 푼다. 모든 집들이 한 달 간격으로 전기료를 낸다. 그런데 태양이 주는 빛의 값은 없다. 그렇다고 가치도 없으랴! 그 활용도가 엄청난 것인데…. 예전 경부고속도로를 뚫을 때 비용을 따지며 극구반대를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완성되고 나니 창출된 가치가 값을 뛰어 넘지 않았는가.
성경에 아비가일이라는 여인이 나온다. 그녀는 어리석은 남편을 대신해서 다윗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그녀가 내민 음식을 계산해보면 별 거 아니다. 그러나 그 가치는 따질 수 없는 귀한 것이 되어 그녀를 다윗 왕의 아내가 되게 한다. 왜? 값은 외관이고 가치는 중심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직원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은 직업 이상의 사명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삯 이상의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돼지 같은 자에게 진주를 주지 말라’(마7:6). 돈을 따지며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 일을 맡기지 말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를 흘려 우리를 구원하셨다. 죄인이었던 우리를 의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다. 값없이! 그러나 그것이 값없다고 무가치하다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고난주일을 맞아 값없이 구원을 허락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부족한 사랑이나마 주님께 바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