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님의 인도 따라서 교회를 다녔고, 교회행사며, 수련회며, 예배 등에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따라갔습니다. 큰 믿음은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순종하며 신앙생활을 하였고, 어려운 가족 형편 중에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여 하위권 성적인 저는 힘든 부모님이 행복해지시는 것을 꿈으로 삼아 열심히 공부했고, 차츰 성적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상위권 학생들만 가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쉬는 시간에 밥 먹고 식사시간에는 공부를 했고, 등하교길 차에서도 공부만 했고, 하루 종일 공부 또 공부만 했습니다. 차츰 성적이 올랐지만, 머리가 썩 좋지 못했던 저는 고3이 되자 강박증이 와서 학습이 매우 힘들어지고 집중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강박증에 시달리던 저는 중요한 고3을 망치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원하던 의대를 가지 못하여 다시금 재수를 하게 되었고, 그때 우연히 당시 인기가 상승하던 한의대를 알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한의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한 강박증으로 학교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고, 군대에 다녀와 조금 나아졌으나 근본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왕 공부도 못할 거면 기독교 동아리에서나 활동하자 생각하고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전도도 하고, 새벽기도도 빠지지 않고 다녔으며, 매일 성경도 읽었고, 경제활동도 좀 일찍 하면서 20대를 마쳤습니다.
유급만 면할 정도로 간신히 한의대를 졸업하고 나니 눈앞에 닥친 것은 국가고시였습니다. 이것 때문에 조금 나아졌던 강박증이 다시 심해져서 이제 여기서 끝인가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 그 당시 집사람이 류마티스로 건강이 안 좋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공부하다 말고 집에 가서 집사람 마사지를 1시간씩 해주어야 했고, 가장으로서 경제활동도 해야 했고,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집사람 마사지를 하느라 공부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 국가고시 보기 한 달 반전쯤부터 저를 괴롭히던 강박증이 갑자기 없어지고, 돕는 동기가 생겨 그 당시 불합격한 친구들이 어느 해보다 많았음에도 여유 있는 점수로 국가고시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로 집사람이 시댁과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여 정신건강이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었습니다. 저도 같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원한 한의원에서는 정신질환, ADHD, 우울증, 자폐증, 정신분열증, 틱장애 등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쉴 새 없이 배우고 치료하며 연구했으나 집사람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을 실감했었죠. 유명한 한의원, 정신과, 목사님들을 찾아다니며 방법을 수소문했으나 정신과에서 입원치료를 권할 뿐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집사람이 이초석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간 움직이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방에서 가려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갑자기 붓기가 빠지더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사람이 목사님의 집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마치 집사람을 곧 잃어야만 하는 막차를 태우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이 틀림없었습니다.
집회를 다녀온 후로 먹여줘야 밥을 먹던 집사람이 달라졌습니다. 목사님께 안수기도 받는 적극성도 보이고, 매일 목사님 설교를 3, 4편씩 듣고 기도하면서 몸이 차츰 좋아지고, 정서적으로도 회복했습니다. 목사님께 안수 받을 때 해주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집사람을 조금씩 회복시키는데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며 연구하고 공부하다보니 경제적으로도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 말씀대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가지고 나가다보니 점점 더 자폐증, 정신분열증, 간질, 발달장애를 치료하는 지혜와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눈물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과거의 일들이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힘들어 도망하고 싶고, 피하고 싶고, 하나님께 대들고 싶고, 아니 하도 답답해서 할 말도 없었지만…, 긴 터널을 나오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쓰디쓴 인생의 육해공중전의 경험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힘든 길에서 이초석 목사님의 지혜의 말씀, 경영의 말씀, 인간관에 대한 말씀들은 매주 살이 되고 피가 되어 한주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고, 어디서도 듣기 힘든 귀하고 생명력 있는 말씀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열정적인 설교의 모습을 통하여 많은 성도님들의 삶과 가정에 꿈과 희망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한의사 설재현
keolmed@hanmail.net
수족냉증과 손발 저림
동요 중에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을 보면 손발이 찬 이유는 모두 겨울바람 때문이란다. 하지만 겨울이 아닌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워서 괴롭다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이런 경우를 ‘수족냉증’이라 한다. 수족냉증은 차가운 냉기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손이나 발에 지나치게 냉기가 느껴지는 경우로 직접 손이나 발을 만져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아무리 따뜻한 곳에서 몸을 녹여도 손발이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환자,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수족냉증은 더욱 심해진다.
의학적으로 수족냉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레이노 증후군, 류마티즘성 질환, 디스크, 척추관 협장증, 말초신경염, 손목터널 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혈관염, 빈혈,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질병을 의심할 수 있다. 여러 원인 중 임상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병은 레이노 증후군에 의한 수족냉증이다. 레이노 증후군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될 때 손발의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손발이 혈색이 없는 하얀색으로 보이다가 점차 푸르게 변하고 시간이 더 지나면서 붉게 변한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거나 증상이 금방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혈관의 기능적 이상이나 구조적 이상,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의 악화,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 등이 있는 경우에도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족냉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족냉증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손발 저림이다.
최근 들어 손발 저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 때문이다. 손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목 디스크를, 다리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X-ray,나 CT 촬영을 통해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면 손발 저림의 원인을 확실히 밝힐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서도 손발 저림이 있을 수 있다.
그 밖에 혈관수축, 경련, 혈관이 막히는 등의 말초혈액순환장애로 인해 손발 저림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저리기보다는 아픈 통증이 주된 증상이며 당뇨로 인한 말초신경염의 초기 증상으로 손발 저림이 나타나기도 하고 요독증, 결핵약이나 통풍약, 항암제 등의 약물 복용했을 때, 영양부족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과호흡 증후군이 있을 때도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 저림 증상 역시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되므로 증상이 심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받도록 해야 한다.
Dr. 조희경
pearl923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