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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81호 · 2015-02-13
“업무상 실수로 고객과 마찰이
생겼는데 직접 사과하려니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행을 신청했는데 만족합니다.
저 대신 싫은 소리 듣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한 역할대행업체를 통해 고객에게
‘대리사과’를 한 회사원이 업체의
이용후기로 남긴 글이라고 합니다.
이전까지의 역할대행업체들은 원래 결혼식
주례, 하객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요, 최근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 사례처럼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하는 의뢰인을 위해 대신
사과하거나, 연인 간의 이별 통보나
전문직의 교육 연수 참석도 대신하고,
학교폭력 피해자의 부모를 대신해
자녀의 등·하굣길에 동행하는 일
등입니다. 예전 같으면 도저히 돈으로
해결할 수 없던 사과와 감사, 사랑과
이별의 영역까지 서비스 상품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효도’가 서비스 상품의 영역에
들어있다는 것인데요, 돈을 내면
의뢰자의 부모들에게 간식 등 선물과
안부메시지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효도대행’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안부메시지는 의뢰자가 보내온 내용에
살을 붙여서 하도록 돼 있지만,
‘알아서 써달라’는 고객도 많다고
합니다. 사람의 정(情)까지도 돈으로
사고파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 어떤
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의 참된 도리인지 분별할 수 있기
바랍니다. 알아야 할 것은 외식 하는
바리새인은 천국에 못간다는 사실입니다.
신혁주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