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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넘지 못할 벽이 없다

781호 · 2015-02-13

믿음의 기도는 국경을 넘는다. 믿음의 기도는 우주도 초월한다. 육체는 속박할 수 있을지언정 믿음의 기도는 묶을 수 없다. 악한 마귀도 우리로 하여금 기도할 수 없게 환경을 들어 유혹하고 위협할 수는 있을지언정, 하나님의 자녀가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제어할 힘은 없다. 기도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의 소통이기에 그 파급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영적 비밀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기도만이 살 길이다.

금번 코스타리카(Costa Rica) 집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도의 위력을 실감했다. 우리가 전혀 알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코스타리카의 산골짜기 산까를로스(San Carlos)라는 곳에서 한 여인이 믿음으로, 눈물로 기도한 것이 일으킨 파장을 생각해볼 때,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뜻을 발견하게 된다.

목사님은 새로운 30년의 각오를 선포하시며 첫 해외집회지로 코스타리카에 도착하셨다. 그리고 여기서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집회 요청이 더 들어오기를 기도하셨다는 점이다. 이미 예정된 집회 일정 외에 더 요청이 들어오기를 바라셨다는 이야기다. 목회자 세미나, 실업인 세미나, 교회 순회 집회, 야외집회 등, 이 일정만으로도 숨이 가쁠 지경인데, 집회를 마치고 출발하기에 앞서 단 하루의 휴식조차도 반납하고 복음을 전하기 원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 생각한다. 미가엘(Michael) 목사가 추가집회를 요청하면서 6시간 거리를 2시간 거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럴 수가 있느냐,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다. 물론 애초부터 6시간 거리라고 말했다면, 그곳이 아닌 다른 가까운 곳으로 일정을 잡게 되었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왜 그런 석연치 않은 과정을 거쳐 그 먼 곳까지 가게 되었을까? 바로 거기에 하나님의 깊은 뜻이 숨어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처음 멕시코(Mexico)에 들어갔던 2001년, 우리는 산루이스(San Luis)라는 열사(熱沙)의 도시에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다. 45도를 넘는 찜통더위에 술집을 청소해가며 가까스로 집회를 마친 우리는 심신이 지쳐있었다. 그리고 마치 모세가 지났던 광야와도 같은 사막 길을 차로 5시간 달려 띠후아나(Tijuana)라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점쟁이와 간음한 목사의 아들이 회개하는 역사 속에 성령의 단비를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그 집회로 우리는 이전의 모든 피로를 일거에 씻어내고 하나님의 깊은 은혜 속에 귀국할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미시령 고개 같은 꼬불꼬불한 길을 6시간이나 달려가며 든 하나의 생각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란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실상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받다가 죽는 꿈을 꾼 후, 수술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기적만을 바라며 눈물로 기도한 한 여인의 믿음이 목사님을 그 먼 곳까지 끌고 간 것이다. 병을 고침 받고 해맑은 얼굴로 나타난 나탈리 사모를 보며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당신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군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우리에게 이런 말씀도 하셨다.

“사실 이곳 집회가 없었다면, 나는 피곤에 지쳐 쓰러졌을 거다. 이 집회가 나를 살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하나의 사건을 통해 여러 가지 일을 하신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기에 나탈리 사모도 살고, 목사님도 살고, 미가엘 목사도, 나아가 우리 일행도, 집회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기쁨을 누렸다.

각본 없는 드라마, 곧 하나님께서 연출하시는 명작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시작은 바로 한 여인이 결단하고 믿음으로 애통하며 기도한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며 낙망치 말아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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