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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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고통과 번민의 산물이다

780호 · 2015-02-06

코스타리카(Costa Rica)의 수도 산호세(San José)에서 뿐따레나스(Puntarenas)로, 다시 북쪽 미라마르(Miramar)로, 그리고 다시 산을 넘고 화산지대를 지나며 꼬부랑길을 돌고 돌아 산까를로스(San Carlos)로, 이렇게 3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에 우리는 거의 녹초가 되었다.

산까를로스 집회는 약 천 여명의 성도를 이끌고 있는 아브라함(Abrajam) 목사 교회에서 열렸다. 목사님은 오전의 긴 여정으로 몸이 말이 아닐 텐데도, 조금의 피곤한 기색 없이 집회에 혼신을 다하셨다. 새로운 30년의 각오로 나가는 당신의 종을 하나님께서는 새 힘으로 붙잡아주고 계신 것이 분명했다.

많은 병자들이 단상으로 올라왔다.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암환자, 목발, 휠체어에 의지한 병자들. 안수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더러운 귀신들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했고, 그때부터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듯 성령의 역사가 집회장을 뒤흔들었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 벙어리가 말하는 역사, 목발을 들고 걷는 역사,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는 역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절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났다.

병자들의 안수를 끝내며 목사님은 아브라함 목사 부부를 불러 기도해주셨다. 그들에게 아직 자녀가 없는 것을 아시고 태를 열어 2세를 축복해달라고 기도하셨다. 그러자 온 회중이 환호성을 지르며 아멘을 연발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성도들이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사모 나탈리에게서 귀신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했고, 예수 이름으로 안수하자 귀신이 떠나며 뒤로 넘어졌다. 목사님은 사모의 배에 손을 대고 기도하셨다. 그러자 나탈리 사모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배에 손을 대기만 하면 비명을 질렀다. 사모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시며 집회를 마쳤다.

자세한 내막은 숙소로 찾아온 아브라함 목사 가족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결혼한 지 18년이 되었지만 아직 2세가 없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배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5개월 전 부터는 매일 아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다가도 통증 때문에 몇 번을 깨기 일쑤였다. 병원에서는 자궁과 난소에 혹이 자라고 있으니 어서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멕시코 병원에서 11월에 수술하기로 날짜까지 잡았다. 그러던 중 나탈리 사모가 한 꿈을 꾸었는데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죽는 게 아닌가. 그녀는 결단했다. 수술을 받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모든 성도들에게 선포하고 합심기도를 요청했다. 21일 새벽작정기도를 하는 가운데 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에서 이초석 목사라는 분이 와서 집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분의 집회영상을 보고 고침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리고 이초석 목사라는 분이 이 도시에 오시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하였다.

이제야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왜 우리가 예정에도 없던 이 도시로 끌려왔는지. 왜 6시간을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말이다. 숙소로 찾아온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찍은 X-ray 사진을 보여주며 간증하였다. 목사님은 기쁨으로 그녀를 포옹해주며 말씀하셨다.

“내가 여기에 온 것은 바로 당신들 때문이었군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한 여인을 위해 그 먼 길로 보내셨던 것이다. 이튿날 아침, 다시 숙소로 찾아온 그녀는 아기처럼 잘 잤다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아브라함 목사는 감사를 표하며 축구장에서 대집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믿음의 기도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 세 도시를 돌며 쌓였던 모든 피로는 온데간데없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만이 우리 모두를 감싸고 있었다. 좋으신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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