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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호 목차 › 붕우칼럼

욕망이라는 덫

772호 · 2014-12-12

원숭이 잡는 방법을 아는가? 원숭이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묶어놓은 호리병 속에 땅콩을 넣어놓고 기다리면 된다. 호리병 속의 땅콩을 발견한 원숭이는 얼씨구나 하고 손을 호리병 속으로 넣어서 땅콩을 잡는다. 그 때 잡으면 된다. 서두를 것도 없다. 원숭이는 사냥꾼을 발견하면 도망치려고 호리병에서 손을 빼려 한다. 그러나 빠지지 않는다. 왜? 땅콩을 잔뜩 쥐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버리기만 해도 손이 빠지는데, 끝까지 한 주먹 가득 잡고 놓지 못해 결국 사냥꾼에게 잡히고 만다.

이 땅콩이 욕심과 욕망이다. 내가 땅콩이라 표현한 까닭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언급하고자 해서다. 욕심과 욕망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지나치면 화를 자초한다는 것이다. 요즘 보면 권력과 재력, 명예, 모두 가질 만큼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다 자기 무덤 파는 것을 본다. 지금 가진 것도 충분한데, 지금 자리도 높은데 더 가지려고, 더 높아지려고 하다 사냥꾼에게 잡히는 경우 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욕심과 욕망은 사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소유욕이 아니라 성취욕을 가져야 한다. 소유욕을 가진 자들은 ‘더, 더’를 외치지만, 성취욕을 가진 자들은 이룬 것으로 만족하고, 가진 것으로 감사하기 때문이다.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6:6).

사도 바울은 정말 손 안 가득 땅콩을 쥐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예수를 만나고 변했다. 손을 펴서 모든 것을 버렸고, 그 결과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새 삶을 찾았다. 그의 말이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23).

손을 펴서 욕망의 덫을 빠져나와라. 그것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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