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화복이 하나님께 있다
“엄마, 엄마!”
아이가 숨이 넘어가듯 엄마를 부른다.
“왜 그래?”
엄마는 놀라서 아이에게 뛰어갔다.
“엄마, 이것 좀 봐봐. 개미들 말이야. 되게 재밌어.”
엄마는 아이에게 별 일이 없는 것에 한 시름 놓으며 아이가 열심히 가리키는 땅을 쳐다보았다.
“엄마, 이 개미들 난리 났어. 내가 여기다 물을 부었더니 떠내려가면서 살려고 난리가 났어. 이제 내가 여기다가 이 나뭇잎을 놔볼게, 잘 봐야 돼.”
아이는 개미가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곳에 찢어진 작은 잎사귀를 놔준다. 그러자 개미들이 그 위로 애써 올라와 살았다는 듯 안심 한다. 아이는 그게 그렇게 재미있나 보다. 아이는 나뭇잎에 올라온 개미를 들어 마른 땅에 놓고는 먹던 과자 부스러기를 잘게 부수어서 준다. 그러자 개미는 그것을 열심히 짊어지고 간다. 이것을 말없이 바라보던 엄마는 생각이 깊다.
개미의 운명은 아이의 손에 있다. 살고 죽는 것이 다 아이의 손에 있다. 이렇듯 우리의 운명 역시 하나님의 손에 있다. 우리의 살고 죽는 것, 행복과 불행이 다 하나님의 손에 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2:6~7).
하나님의 명을 받은 천사가 물줄기를 조금 세게 틀면 홍수가 난다. 천사가 부채질을 조금 세게 하면 태풍이 일고 해일이 인다. 하나님이 천사에게 메추라기 좀 뿌려라 했더니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이빨에 고기가 끼도록 먹었다. 천사가 태양을 가리면 구름기둥이요, 난로를 틀면 불기둥이 된다.
만일 아이가 발로 개미를 밟아 버리면 떼죽음을 당하는 재앙이요, 개미 가까이에 사마귀라도 잡아다놓으면 개미는 적 때문에 놀라고 두려워할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을 섬기는 등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 때, 하나님은 주변국들을 들어 이스라엘을 치게 하신 일련의 일들이 바로 이런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 쪽에서 기적이다. 하나님은 일상이고, 보통의 일들이다. 아이가 물을 부은 일, 나뭇잎을 던진 일, 나뭇잎 채 들어 옮긴 일이 기적 같은 일이 아니듯 말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너무 피상적으로 믿는다. 저 높디높은 곳에 계시는 분, 더는 그냥 보이지 않는 영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니 신앙이 자주 흔들리고, 신앙의 뿌리가 깊게 내리질 못한다.
아이가 개미를 들여다보고 있듯, 하나님도 우리를 들여다보고 계신다. 아주 가까이서, 아주 자세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139:1~4).
아이는 장난삼아 개미를 못살게 하려고 보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려고, 우리를 지키시려고 사랑의 눈으로 늘 보고 계신다. 그걸 피부로 느끼면 옳은 길로 가고, 하나님의 눈을 늘 인식하던 요셉의 삶을 살게 된다.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 그러니 하나님의 편에 서고, 하나님께 구하는 자가 되라.
신영서
jesus7857@g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