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도 6하 원칙이 있다
첫눈이 펑펑 내리던 12월 첫날, 인천예수중심교회에서는 153운동본부가 주관한 ‘사랑의 쌀 및 김장 나누기’ 행사가 있었다. 거의 4천여 통이나 되는 배추를 씻고, 절이고, 양념하는 일이 일주일 전부터 있었고, 이날 서울과 인천의 교역자 및 장로, 그리고 뜻있는 성도들이 모여 함께 김장을 버무렸다.
역시 예수중심교인들은 대단했다. 누가 지시한 것도 아니건만, 사전 연습이 있었던 것도 아니건만, 몇몇은 잘 절여진 배추를 날랐고, 배추 속을 넣는 사람, 그것을 김장용 비닐봉투에 넣어 나르는 사람, 비닐통투에 담긴 김치를 153스티커가 붙은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테이핑 하는 사람, 그것을 쌓아놓는 사람, 바닥이 미끄러울까봐 닦고 다니는 사람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척척 일을 해냈다. 누군가 김치 만드는 회사를 차려도 대박날 거라고 우스갯말을 할 정도였다. 평소 역할분담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총회장 목사님의 교육이 실질적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되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김장은 빠른 손놀림으로 2시를 조금 넘길 즈음에 끝이 났고, 김장하면 생각나는 수육과 갓 버무린 김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점심식사 후 김장과 20kg의 쌀이 꼭 필요한 성도들에게 전달되었다. 이시대 목사님은 김장과 쌀을 전달하면서 작은 것이지만 성도들의 사랑을 받아달라고 하셨다.
나눔,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나눔과 구제에도 6하 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렇다면 나눔과 구제의 6하 원칙을 살펴보자. 먼저는 ‘누가 해야 할 것인가’다. 연말 구세군들의 냄비에 돈을 넣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보통시민들이다. 별로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이다. 그렇다. 구제와 나눔은 돈을 많이 가진 자가 아닌 사랑의 마음이 있는 자, 나눌 마음이 있는 자, 남을 돌아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자,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자가 하는 것이다.
둘째, 언제 할 것인가? 다들 그런다. 돈 벌면 한다고, 돈 좀 생기면 한다고. 그러나 얼마큼 벌어야, 얼마가 생겨야 구제할 돈이 생겼다고 말하겠는가? 나눔과 구제의 합당한 시기는 ‘지금’이다. 내게 있는 것이 비록 적지만 지금 그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보신 하나님이 풍족하게 하시고, 삶을 윤택하게 하실 것이다(잠11:25).
셋째, 어디서 할 것인가? 주님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마22:39)고 말씀하셨다. 내 주변에 내 손길을 필요로 하고, 내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넷째, 무엇을 나눌 것인가? 물론 물질을 나누는 것이 구제다. 그러나 따뜻한 말 한 마디, 따스한 눈길도 나눌 수 있는 충분한 재료다. 따스한 밥상과 뜨뜻한 방이 그리운 이가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이 그립고 사랑이 그리운 이도 있다는 것을 알자.
다섯째,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것은 말씀으로 대신하겠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마6:3~4).
여섯째, 왜 나누어야 하는가? 사실 이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가난하든 부자든 우리는 다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다. 형제가 어려울 때 돕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것을 다 독식하면 안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 무엇보다 구제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153운동본부는 작은 일지만, 은밀한 중에 구제를 실천하고 있고, 계속 실천할 것이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 하려니와 못본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리라”(잠28:27).
신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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