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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대화를 차단하는 것들

768호 · 2014-11-14

대화가 평화로운 삶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살아가기가 팍팍한 요즘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자리도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세대 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자녀와의 대화는 부모의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자연스러운 통로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간의 화평과 행복을 위해서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자녀와의 대화 시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자녀와의 대화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대화와 가르침에의 구분이 있어야 한다. 부모라는 이유로 자녀의 이야기는 들으려하지도 않고 가르치려고만 한다면 그 대화는 더 이상 대화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자녀의 입장에서는 잔소리가 될 것이며, 다음번 대화를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대화의 장벽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부모가 대화를 주도해서는 안 된다. 자녀들로 하여금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연장자라는 이유로 대화를 리드해 나간다면 그것은 대화가 아닌 훈계의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자녀의 최근 심리상태나 환경에 대해서 미리 알아야 할 것이다. 자녀에 대한 관심이 배제되어진 대화는 주제의 핵심을 찾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면서 시간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녀에 대해서 전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을 자주 만난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들의 희망일 뿐 자녀의 생각은 부모님과 전혀 다른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된다. 세대 간의 격차나 권위 의식을 무너뜨리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의 관점으로 세상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 자녀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자녀가 원하고 희망하는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장래의 희망은 무엇인지 세세하고 면밀한 분석 작업이 있어야 한다.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가정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대화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대화의 기술과 요령을 모르고 대화의 문을 열려고 시도한다면, 또 다른 오해와 장벽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배려와 관심속에서 대화의 길이 열린다.

오자유

lovelya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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