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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열매는 기다린 자의 몫이다

766호 · 2014-10-31

“덜 익은 과일은 입맛도 버리고 과일도 버린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혜다.”

“열매를 따는 자는 씨를 뿌린 자가 아니라 열매를 딸 때까지 기다리는 자다.”

목사님이 강단에서나 사석에서나 자주하시는 말씀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은 꿈이 있기에, 목적하는 바가 있기에 참고 인내하는 것이다. 열매는 바로 그런 자를 기다리며 결실한다.

목사님은 5월 20일에 예정되었던 서울시청광장의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세월호 참사로 연기하시며 이렇게 말씀했던 걸로 기억한다.

“포기와 취소와 연기는 다르다. 포기는 자신감이 없는 것이고. 취소는 가치가 없어 없앤 것이고, 연기는 꼭 필요한 가치가 있어 뒤로 미루었다가 힘을 합하여 하는 것이다. 30년 목회 하는 동안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늘 더 좋은 것으로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셨다. 또한 1992년 메인스타디움 집회도 잠시 늦추셔서 더 완벽한 집회를 가진 경험이 내게 있다. 그래서 나는 감사할 뿐이다. 이번에도 연기하는 덕분에 더 기도하고, 더 완벽히 준비하여 마침내 은혜롭고 아름다운 성회가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정말 서울시청광장의 평화통일 기도성회는 주지하다시피 9월 8일 추석날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거행되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라고 목사님은 시청집회를 통해 웅변해주신 것이다.

우리 믿는 자들이 가져야할 인내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기반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진실로 기도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 말이다. 그 믿음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가 되고, 추진력이 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강한 복원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여 세상 사람들은 도전과 모험이라 말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주사위를 던진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당연히 되어질 일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인내할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래 참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왜 오래 참지 못하겠는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전도서 기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전3:1)고 말씀한다. 부모가 자녀가 원하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우리 하나님 역시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 지 너무 잘 아신다. 그럼에도 당장 주시지 않는 것은 아직 그 필요가 합당치 않을 수도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자녀를 성장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고, 자녀에게 더 큰 기쁨으로 주고 싶어 때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가장 절실할 때 받는 기쁨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한 가지 사건을 통해 여러 가지 일을 하신다. 인내를 가르치고, 부족한 것을 채우게 하시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신다.

우리가 시청집회를 통하여 배운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늘 더 좋은 것으로, 더 좋은 때에, 더 아름답게 이루어주신다는 것 아닌가. 우리는 그러한 믿음의 경험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한 것에 응답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된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죽어간 것은 그 엄청난 기사와 표적, 홍해를 가르시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뜨거운 태양과 추위를 막아주시며, 바위에서 생수를 내시고, 메추라기 떼를 보내 먹이시는 등 셀 수 없는 놀라운 기적들을 경험하고서도 하나님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야는 단지 손바닥만 한 구름조각을 보고 비를 내리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100% 믿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다’(요20:29)고 말씀하신 것이다.

2014년도 저물어간다. 다시 말하지만 열매는 인내한 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 인내는 믿음 없이는 할 수 없다. 확신하건대 평화통일 대구성회는 반드시 단 열매를 딸 것이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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