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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65호 · 2014-10-24
우리는 ‘교만(驕慢)’에 대해 정의할 때
보통 ‘스스로 높아지려는 것’,‘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교만은 곧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선택한 수단을 더 신뢰하는 것’,
‘겸손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교만하지 않은 것 같고, 심지어 겸손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실제로는 교만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저 일은 꼭 내가 해야만 돼.’, ‘내가
아니면 누가 저 일을 할까?’, ‘역시 나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나는 지금같이 초라하고 부족한
모습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세상에서
뭔가를 이룬 뒤에 떳떳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모두 하나님을
자신의 생각 틀 속에 가둬놓고 그 분을
제한하는 일종의 교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아니면 안 될 일이 뭐가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지나친 사명감이나
책임감도, 지나친 겸손함도 하나님 앞에선
교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자요, 죄인 된 우리를 크신
은혜와 긍휼하심으로 구원하여 주시고
들어 쓰심에 감사하며, 비록 초라하고
부족해 보일지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혁주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