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맛!
아들아!
내가 70년 가까이 살면서 보니까 인생에는 참으로 다양한 맛이 있더구나. 어른들이 산전수전 다 겪었고, 쓴맛 단맛 다 봤다고 하시던 말씀이 어찌 그리 딱 맞는지, 너도 더 나이가 들면 이 말에 무릎을 치며 동의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전에 먼저 먹이는 것이 있다는 구나. 첫 번째는 식초로 신맛을 보게 하고, 두 번째는 소금으로 짠맛을, 세 번째는 씀바귀의 흰 즙으로 쓴맛을, 네 번째는 가시로 혀를 찔러 아픔을 맛보게 하고, 마지막으로는 사탕으로 단맛을 느끼게 한다는구나. 삶의 굴곡을 맛으로 미리 맛보라는 거겠지.
정말 인생은 쓴맛, 짠맛, 매운맛, 신맛, 단맛이 고루 배어 있는 것 같다. 실패로 쓴 맛을 봐야 하고, 누군가에게 호되게 당해 매운 맛도 보고, 비판을 받아 짠맛도 봐야 하고, 황당한 일로 신맛도 봐야 한단다. 성공한 모든 자들은 물론 믿음의 선친들조차도 다 이 맛을 피할 수 없었지.
사도 바울을 볼까? 그는 태어나면서 달콤한 맛을 먼저 맛보았단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가말리엘 문하생이었으니 그는 자신의 인생에 굴곡은 없을 줄 알았겠지. 그러나 예수를 만난 후 그는 속이 역겨울 정도로 쓴맛을 맛보아야만 했단다. 어디 쓴맛뿐이었겠니? 속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맛도 보았고, 아찔한 신맛도 보았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맛본 후에 그가 한 말이 있지. 바로 이것이야.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2~13). 이 모든 것이 다 명약이었다는 거지.
너도 알겠지만 요즘 웰빙식품은 절대 달지 않은 것들이란다. 오히려 씁쓸하고 시큼한 것들이지. 양약고구(良藥苦口)라고 했지 않니.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실패나 좌절, 아픔, 오해 등은 우리에게 독이 아니라 득이 된다는 말이지.
네가 늘 가까이서 봤지만, 아비도 시련의 쓴맛, 핍박의 매운맛, 억울한 짠맛 등을 누구보다 많이 맛보았단다. 정말 뱉고 싶었지. 그러나 참고 삼켰단다. 왜 그런 줄 아니? 훗날 주님이 주실 달콤한 맛을 알기 때문이지. 쓴 한약을 먹고 난 뒤에 사탕 하나 물면 그 맛이 기가 막하지 않니? 인생의 쓴맛 뒤에 하나님이 주시는 단맛은 까무러칠 만큼 달 걸 알기 때문이야.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4).
아들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쓴잔을 마셨단다. 그러나 그 쓴잔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입었지. 그러나 알 것은 우리도 그 쓴잔을 맛보지 않으면 주님과 함께 단맛을 얻을 수 없다는 거란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
네가 어떤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는 길에 달콤한 꿀만 널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마라. 단맛은 결국 맵고 쓰고 시고 짠맛을 경험한 후에게 맛보게 되는 영광이란다. 그러니 맵다고 쓰다고 시고 짜다고 뱉지 말고 삼켜 네 몸의 양약이 되게 해라. 그것이 결국 네 인생에 단맛을 가져다 줄 거야.
朋友
